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최우수선수(MVP)에 일본 여자수영의 고교생 이케에 리카코(18)가 선정됐다. 일본 선수로는 2014년 인천 대회 남자 수영 4관왕 하기노 고스케에 이어 2회 연속이자 역대 4번째 수상이자 여성으로는 아시안게임 최초의 엠브이피 등극이다.
이케에는 이번 대회에서 개인종목인 여자 접영 50m와 100m, 자유형 50m와 100m, 그리고 단체전인 계영 400m와 혼계영 400m에서 모두 6개의 금메달을 따내며 역시 수영에서 5관왕 1명과 4관왕 2명을 배출한 중국 선수들을 따돌렸다. 이케에는 또 계영 800m와 혼성 혼계영 400m에서도 은메달을 합작하고 8개 출전 종목에서 모두 메달을 따 서길산(금7, 은1)과 아시안게임 단일대회 최다 메달리스트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는 이케에를 최우수선수에 선정해 2일 오후 2시(한국시각)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글로라 붕카르노(GBK) 경기장의 컨벤션센터 내 메인프레스센터에서 시상식을 열고 트로피와 함께 상금 5만 달러(약 5500만원)를 전달했다.
이케에는 1970년 방콕, 1974년 테헤란 대회 수영에서 2회 연속 5관왕에 올랐던 일본 수영의 ‘전설’ 니시가와 요시미(일본)를 넘어 여자 선수로는 아시안게임 단일대회 최다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남녀를 통틀어 이케에를 앞선 선수는 1982년 뉴델리 대회에서 7관왕에 오른 북한 사격의 ‘전설’ 서길산이 유일하다.
아시안게임 엠브이피는 삼성전자의 후원을 받아 ‘삼성 엠브이피 어워드’라는 이름으로 1998년 방콕 대회에서 처음 시상했다. 올해는 후원사가 없어 엠브이피를 시상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일본 언론 보도도 있었지만 아시아올림픽평의회는 전통을 이어가기로 했다.
아시안게임 엠브이피는 1998년 이토 고지(일본·육상)를 시작으로 2002년 기타지마 고스케(일본·수영), 2006년 박태환(한국·수영), 2010년 린단(중국·배드민턴), 2014년 하기노가 차례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역대 엠브이피 6명 중 4명이 수영에서 배출됐다.
자카르타/김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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