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이재영(오른쪽)이 31일 오후(현지시각)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글로라 붕카르노(GBK) 스포츠콤플렉스에서 열린 타이와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배구 4강전에서 페인트 공격을 하고 있다. 자카르타/연합뉴스
한국 여자배구가 타이한테 덜미를 잡혀 동메달 결정전으로 밀렸다. 아시안게임 2연패 달성도 물건너갔다.
31일 오후(현지시각)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글로라 붕카르노(GBK) 스포츠콤플렉스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배구 4강전. 차해원(57)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팀은 타이를 맞아 1, 2세트를 먼저 내주는 등 고전 끝에 1-3(15:25/20:25/25:20/22:25)으로 지고 말았다. 한국은 1일(오후 2시30분·한국시각) 4강전에서 중국에 0-3으로 진 일본과 동메달을 놓고 다툰다.
타이 선수들은 1세트부터 한국을 몰아붙였다. 김연경(30·터키 엑자시바시), 김수지(31·IBK기업은행)를 센터, 이재영(22·흥국생명), 황민경(28·현대건설)을 좌우에 배치한 한국은 힘을 쓰지 못했다. 결국 계속 끌려가다 10점 차로 1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2세트 들어 차해원 감독은 박정아(25·한국도로공사)를 측면에 투입해 반전을 노렸다. 10-6으로 앞서는가 했더니 어느새 14-13으로 쫓겼고, 17-17 동점에서 내리 3점을 내주고 역전을 당했다. 2세트는 5점 차 패배. 3세트 들어 한국은 레프트 강소휘(21·GS칼텍스)가 들어가면서 공격에서 힘을 냈다. 19-19 동점 상황에서 김연경의 득점포가 터지며 내리 5점을 뽑아냈고, 25-20으로 마무리했다.
4세트는 너무 아쉬웠다. 9-5, 14-9로 점수차를 벌리며 앞서 나갔으나 19-13으로 앞선 상황에서 연속으로 상대 공격을 허용하며 19-17로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21-18로 앞서다가 다시 3점을 내리 내준 게 뼈아팠다. 그리고 22-22에서 다시 3점을 연이어 허용하며 결국 패배를 당했다.
자카르타/김경무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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