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수가 24일(현지시각) 조정 남자 싱글스컬 결선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뒤 기뻐하고 있다. 팔렘방/연합뉴스
박현수(23·경북도청)가 조정에서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박현수는 24일 인도네시아 팔렘방 자카바링 스포츠시티 조정·카누 레가타 코스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경량급 싱글스컬결선에서 7분12초86에 결승선을 통과해 우승했다. 첫 500m 구간부터 선두로 나선 박현수는 꾸준히 선두를 유지하며 2위인 홍콩의 치우한춘(7분14초16)을 1초30 차이로 제쳤다.
박현수는 이로써 2006년 도하 대회 신은철(남자 싱글스컬), 2014년 인천 대회 김예지(여자 싱글스컬), 지유진(여자 경량급 싱글스컬)에 이어 아시안게임 조정에서 4번째 금메달을 따낸 한국 선수가 됐다. 남자 선수로는 2006년 도하 대회 이후 12년 만이다.
박현수는 “골인 지점에 들어가면서 정말 힘들었지만 엄청나게 행복했다”고 말했다. 그는 “(체중조절을 위해) 이렇게 더운데 물도 못 마시고 정말 힘들게 훈련했다. 올해는 허리와 무릎이 안 좋은데도 꾹 참고 훈련했는데 감독·코치 선생님과 형·누나들의 도움으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아시아선수권에서 이 종목 우승을 차지한 박현수는 “매년 새로운 강자들이 나오기 때문에 초심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며 “집에서 응원하셨을 할머니가 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남자 경량급 더블스컬에서는 김병훈(23)과 이민혁(23·이상 대구상수도사업본부)이 7분03초22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따냈다. 일본의 미야우라 마사유키-다케다 마사히로가 7분01초70으로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한국 조정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4개(남자 싱글스컬, 남자 경량급 더블스컬, 여자 더블스컬, 여자 무타페어), 동메달 1개(여자 경량급 쿼더러플 스컬)를 거뒀다. 팔렘방/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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