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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개막 앞둔 자카르타, 서서히 달아오르네

등록 2018-08-15 15:51수정 2018-08-15 20:50

[사마사마 통신]
거리엔 ‘자동차 반 오토바이 반’ 북적
다인종·다종교…‘문화 다양성’ 존중
히잡 쓴 자원봉사자들 많아 눈길
인구 2억6000만명 ‘4대 대국’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메인 스타디움 주변 도로 모습. 차량과 오토바이들이 뒤엉키는 등 교통체증이 심하다. 미디어 셔틀버스 안에서 촬영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메인 스타디움 주변 도로 모습. 차량과 오토바이들이 뒤엉키는 등 교통체증이 심하다. 미디어 셔틀버스 안에서 촬영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미디어호텔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아시안게임 메인 스타디움으로 가는 길. 섭씨 30도를 오르내리는 후텁지근한 날씨에 승용차, 택시, 버스들 사이로 헬멧과 마스크를 쓰고 긴 바지와 점퍼까지 차려입은 ‘오토바이 부대’들이 쉴새없이 끼어들며 질주한다. 차량 반 오토바이 반이다. 버스 운전사는 빨리 가기 위해 연신 경적음을 울려대고, 한 손엔 무전기를 들고 통신까지 한다. 정신이 사나워진다. 차량과 오토바이가 접촉사고를 낼 것 같은 아찔한 순간들이 이어져 심장이 벌렁벌렁한다. 교통체증은 다른 나라 주요 도시 못지 않다. 그래서 메인 스타디움으로 가는 도로엔 전용차로인 ‘아시안게임 라인’까지 만들어졌다.

제18회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8.18~9.2) 개막을 사흘 앞둔 15일. 인도네시아 자바섬의 자카르타 도심에 위치한 ‘겔로라 붕 카르노 메인 스타디움’ 주변은 각국에서 몰려든 미디어 종사자들로 북적거리기 시작했다. 여자농구, 하키 등 일부 구기종목들이 예선을 치르면서 대회 분위기도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인도네시아 초대 대통령 수카르노의 이름을 딴 겔로라 붕 카르노와 주변 경기장(자카르타1 클러스트)에서는 육상·수영을 비롯해, 야구, 농구, 배구, 배드민턴, 양궁, 럭비, 하키 등 여러 종목이 열릴 예정이다.

메인 미디어센터(MPC)에 대회 슬로건인 ‘아시아의 에너지’란 문구가 붙어 있다. 각국 취재기자들이 몰려들기 시작하는 등 취재경쟁도 시작됐다. 김경무 선임기자
메인 미디어센터(MPC)에 대회 슬로건인 ‘아시아의 에너지’란 문구가 붙어 있다. 각국 취재기자들이 몰려들기 시작하는 등 취재경쟁도 시작됐다. 김경무 선임기자
브라운색 ‘히잡’을 쓴 자원봉사자들이 메인 프레스센터에서 일을 하고 있다. 이들은 패션의 조화를 위해 검은 색 대신 브라운 칼러의 히잡을 쓰고 있다고 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브라운색 ‘히잡’을 쓴 자원봉사자들이 메인 프레스센터에서 일을 하고 있다. 이들은 패션의 조화를 위해 검은 색 대신 브라운 칼러의 히잡을 쓰고 있다고 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메인 미디어센터(MPC)를 처음 찾으니 ‘아시아의 에너지’(ENERGY OF ASIA)라는 대회 슬로건이 벽에 영문으로 큼직하게 쓰여 있다. 이번 여름 아시안게임은 1998년 타이 방콕 이후 20년 만에 동남아시아에서 열려 주목을 끈다. 자카르트 지역 외에 인근 수마트라섬의 팔렘방에서도 여자축구, 테니스, 정구, 볼링, 사격, 카누, 조정 등이 열린다.

대회조직위원회는 아시아의 에너지라는 대회 슬로건이 ‘문화의 다양성’을 의미하며 이런 요소들이 결합될 때 아시아가 세계에서 주요 세력이 된다고 강조한다. 개최국 인도네시아만 보더라도 인구 2억6000만명이 넘는 세계 4대 대국으로 자바인, 순다인, 마두라인 등 여러 인종으로 구성돼 있다. 종교도 이슬람교(86.1%), 개신교, 카톨릭교, 힌두교 등 다양하다.

이번 아시안게임 마스코트는 3가지 동물로 이뤄져 있다. 빈빈(Bhin Bhin·맨 왼쪽)은 ‘전략’을 나타내는 낙원의 새 형상이고, 아퉁(Atung)은 ‘스피드’를 나타내는 바윈 사슴, 카카(Kaka)는 ‘힘’을 나타내는 코뿔소 모습이다.
이번 아시안게임 마스코트는 3가지 동물로 이뤄져 있다. 빈빈(Bhin Bhin·맨 왼쪽)은 ‘전략’을 나타내는 낙원의 새 형상이고, 아퉁(Atung)은 ‘스피드’를 나타내는 바윈 사슴, 카카(Kaka)는 ‘힘’을 나타내는 코뿔소 모습이다.
이번 아시안게임에는 45개국 1만5000명에 이르는 선수단이 참가해 메달 경쟁을 벌인다. 또 3만명의 자원봉사자와 노동자들이 대회 운영 요원으로 활동한다. ‘45억 아시아인의 축제’는 이번에 또 어떤 감동의 드라마를 연출할지 궁금하다.

자카르타/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사마사마는 ‘다함께’라는 뜻의 말레이·인도네시아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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