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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보다 넷’ 기쁨도 갑절…봅슬레이 4인승 은메달

등록 2018-02-25 19:10수정 2018-02-25 20:58

완벽에 가까운 호흡·주행으로
4인승 합계 3분16초38 은메달
2인승 6위 부진에 절치부심
홈 이점 살리며 ‘함께의 힘’ 보여
원윤종-서영우-김동현-전정린 팀이 25일 강원도 평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올림픽 봅슬레이 남자 4인승 4차 주행을 마친 뒤 기록을 보며 환호하고 있다. 평창/연합뉴스
원윤종-서영우-김동현-전정린 팀이 25일 강원도 평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올림픽 봅슬레이 남자 4인승 4차 주행을 마친 뒤 기록을 보며 환호하고 있다. 평창/연합뉴스
한국 봅슬레이가 우여곡절 끝에 마침내 값진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봅슬레이 4인승 원윤종(33)-전정린(29·이상 강원도청)-서영우(27·경기BS경기연맹)-김동현(31·강원도청) 팀은 25일 강원도 평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남자 봅슬레이 4인승에서 1~4차 시기 합계 3분16초38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니코 발터가 이끄는 독일팀과 함께 공동 2위를 기록해 봅슬레이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시상대에 올랐다. 프란체스코 프리드리히가 이끄는 독일팀이 4인승에서도 우승하며 2관왕을 차지했다. 한국 봅슬레이 팀은 이번 대회에서 냉온탕을 오갔다. 올림픽 메달을 위해 또 한장의 2인승 봅슬레이(김동현-전정린 조) 출전을 포기하며 평창 슬라이딩센터 코스 완전정복에 나섰다. 확실한 홈 이점을 위해 수백번의 훈련을 마친 대표팀은 “2인승 금메달, 4인승 동메달이 가능하다”고 큰소리쳤다. 하지만 2인승에서 6위에 그치는 부진을 보였다.

2인승 경기 뒤 파일럿 원윤종은 숙소에서 펑펑 울었다고 한다. 이용 총감독은 “방문을 열고 달래주려다 말았다. 통쾌하게 울고 새로운 각오로 4인승 경기에 나서주길 바랐다”고 말했다. 초긴장 상태였던 2인승 경기 전과 달리 4인승 경기를 앞두고는 시끌벅적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부담을 내려놓은 봅슬레이 선수들은 4인승 경기에서 완벽에 가까운 주행을 벌였다. 파일럿 원윤종은 “상상 속에서만 있었는데 결과로 이어지니 꿈만 같다”며 “개인의 기량은 유럽·북미 선수들을 앞서지 못하지만 네명이 뭉치는 힘은 우리가 강했다”고 말했다. 브레이크맨으로 뛴 김동현은 “우리 파일럿의 주행 능력을 믿고 우리 팀을 지원하는 모든 분의 열정을 믿었다”고 말했다. 2인승 파일럿 경험이 있는 김동현은 원윤종에게 느낌을 조언했고, 원윤종은 기꺼이 그의 의견을 받아들였다.

전정린은 2인승 출전을 포기한 것에 대해 “넷이 힘을 모아 더 강해지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했고, 원윤종과 함께 2인승에 출전했던 서영우는 “그들이 2인승을 포기한 건, 정말 어려운 결정이었을 것이다. 동현이 형, 정린이 형이 고맙다”고 전했다.

평창/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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