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강원도 평창군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남자 스켈레톤 1차 경기에서 대한민국 남자 스켈레톤 대표 윤성빈이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연합뉴스
“스켈레톤 윤성빈은 제2의 김연아다. 압도적인 기량으로 세계를 놀라게 했다.”(김지용 한국선수단 단장)
“봅슬레이 2인승은 한국이 숨겨놓은 금메달이었다. 연습 때마다 신기록이 나와 금메달을 기대했는데 30조에 편성돼 늦게 출전하는 바람에 빙판이 엉망이 돼 기록이 좋게 안 나와 아쉽다. 그러나 4인승에서 은메달을 따내다니 놀랍다.”(이재근 한국선수단 총감독)
대한민국 선수단은 2018 평창겨울올림픽에서 애초 내걸었던 ‘8(금)-4(은)-8(동)-4(종합순위)’ 목표는 달성하지 못했다. 한국은 대회 마지막날인 25일 여자 컬링과 남자 봅슬레이 4인승에서 은메달 2개를 추가하며 금메달 5개, 은메달 8개, 동메달 4개로 역대 최다인 메달 17개를 따냈다. 이는 2010년 밴쿠버겨울올림픽 때 따낸 메달 14개(금 6, 은 6, 동 2)를 훌쩍 뛰어넘는 최다 메달 신기록이다.
무엇보다 그동안 메달이 집중됐던 쇼트트랙과 스피드 스케이팅 의존도에서 벗어나 스켈레톤·봅슬레이 등 썰매 종목, 설상(스노보드 평행대회전), 그리고 컬링까지 외연을 확대하며 메달을 따내는 개가를 올렸다. 메달 종목 다변화에 성공한 것이다.
여자 컬링대표팀 선수들이 25일 오전 강원도 강릉 컬링센터 시상대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고 관중에게 인사하고 있다. 강릉/박종식 기자 anaki@hani.co.k
스켈레톤 남자 1인승 윤성빈(24·강원도청)의 금메달은 아시아 선수 최초의 썰매 종목 금메달이다. 봅슬레이 남자 4인승 은메달도 이 종목 아시아 최초의 메달이다. ‘배추보이’ 이상호(23)의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 은메달은 한국의 겨울올림픽 설상 종목 출전 사상 58년 만의 첫 메달이다. 컬링 여자부 은메달도 아시아 최고 성적이다. 스피드 스케이팅 메달(7개·금 1, 은 4, 동2)이 쇼트트랙(6개·금 3, 은 1, 동 2)을 넘어선 것도 이채롭다.
평창/김경무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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