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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 슬로프스타일 이미현 아쉬운 13위

등록 2018-02-17 12:43수정 2018-02-17 15:51

1, 2차 예선에서 72.80점…12위와 0.2점 차
경남 진주 태생의 미국 입양아 출신
“올림픽 통해 친부모 찾고 싶은데…”
이미현이 17일 오전 강원도 평창 휘닉스 스노우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겨울올림픽 프리스타일스키 슬로프스타일 예선에 출전해 점프대에서 도약하고 있다. 1994년 경남 진주에서 태어나 한 살 때 미국으로 입양된 이미현은 올림픽을 앞두고 국내로 돌아와 태극마크를 달았다. 평창/연합뉴스
이미현이 17일 오전 강원도 평창 휘닉스 스노우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겨울올림픽 프리스타일스키 슬로프스타일 예선에 출전해 점프대에서 도약하고 있다. 1994년 경남 진주에서 태어나 한 살 때 미국으로 입양된 이미현은 올림픽을 앞두고 국내로 돌아와 태극마크를 달았다. 평창/연합뉴스
불과 0.2점이 모자랐다.

입양아 출신으로 프리스타일스키 슬로프스타일 여자 국가대표인 이미현(24)이 2018 평창겨울올림픽에서 아쉽게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이미현은 17일 오전 강원도 평창군 휘닉스스노우경기장에서 열린 슬로프스타일 여자부 예선에서 72.80점으로 13위를 차지해 12위까지 주어지는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12위인 미국의 매기 보이신(73.00점)보다 0.20점 뒤졌다. 이미현은 예선 1차 런에서 46.80점으로 부진했고, 예선 2차 런에서 분발해 72.80점까지 점수를 끌어올렸으나 역부족이었다. 스웨덴의 엘마 달스트롬(26)이 91.40점으로 예선 1위를 했다. 그러나 3차례 치러 최고점으로 자웅을 가리는 결선에서는 스위스의 자라 호플린(27)이 91.20점으로 금메달, 역시 스위스의 마틸드 그레머드(18)가 88.00점으로 은메달을 수확했다. 동메달은 84.60점을 받은 이사벨 애킨(20·영국)에게 돌아갔다.

프리스타일스키 슬로프스타일은 레일, 테이블, 박스, 월 등 각종 기물과 점프대로 구성된 코스에서 열리며 선수는 다양한 기물 가운데 자신이 연기할 기물을 선택할 수 있다. 5명의 심판이 높이와 회전, 기술, 난도에 따른 전반적인 연기 점수를 100점 만점으로 채점해 평균 점수로 순위를 정한다.

이미현은 프리스타일스키 종목 중 하나인 슬로프스타일에 출전하는 유일한 국가대표 선수. 1994년 10월 경남 진주에서 태어난 뒤 한 살 때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의 한 가정에 입양됐다. 이미현은 평창올림픽 전 인터뷰에서 “스키를 처음 접한 것은 3살 때다. 그때부터 스키는 내 모든 것이었다. 스키를 할 때마다 열정이 샘솟는 것을 느낀다”고 말한 바 있다. 양아버지로부터 스키를 배웠고, 14살 무렵 스키선수가 됐다. 하지만 2012년 경기에 나섰다가 다리 부상을 당했다. 선수의 꿈을 접고 스키 강사로 한국에 온 그는 2015년 국적을 회복해 미국 이름인 ‘재클린 글로리아 클링’ 대신 이미현이라는 입양 당시의 이름을 선택했고 다시 선수가 됐다. 자신이 태어난 나라에서 열리는 겨울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서였다.

이미현이 슬로프를 내려오고 있다. 평창/연합뉴스
이미현이 슬로프를 내려오고 있다. 평창/연합뉴스
이미현은 평창올림픽에 앞서 “이번 올림픽에서 나의 목표는 결선에 진출하는 것이다. 프리스타일 스키는 ‘설원의 서커스’라 불리는 종목이다. 고난도 동작과 연기를 보여주는 공중곡예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올림픽에서 최고의 연기를 펼쳐서 프리스타일스키 슬로프스타일의 매력을 제대로 보여주고 싶다”는 소망을 밝힌 바 있다.

현재 모굴스키 대표팀의 코치 토비 도슨(한국 이름 김봉석)이 2006년 토리노겨울올림픽에 미국 대표 선수로 출전해 친아버지를 찾은 바 있다. 토비 도슨이 그랬던 것처럼 이미현 또한 올림픽을 통해 친부모를 찾을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경기 뒤 이미현은 “(친부모를) 아직 만나지 못했다. 이 경기를 보고 저에게 연락을 해오신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그 결정을 존중해야겠다"고 말했다.강릉/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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