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겨울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싱글 금메달 후보인 예브게니야 메드베데바(러시아)가 10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첫 훈련을 하고 있다. 강릉/연합뉴스
피겨스케이팅 여자싱글 세계랭킹 1위인 예브게니야 메드베데바(19·러시아)가 마침내 2018 평창겨울올림픽에 모습을 드러냈다.
메드베데바는 10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팀이벤트 여자싱글 공식연습 때 한국의 최다빈(18·수리고) 등과 함께 빙판 위에 나왔다. 그로서는 평창올림픽 첫 공식연습이다. 메드베데바는 이번 올림픽 출전을 위해 일본에서 마무리 훈련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드베데바는 이번 시즌 올림픽을 앞두고 발목 부상에 시달려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파이널과 러시아선수권대회 등에 불참했다. 지난달 복귀전을 치른 유럽선수권대회에서는 부상의 여파 때문인지 알리나 자기토바(16·러시아)에게 우승을 내줬다.
메드베데바는 11일 열리는 팀이벤트 여자싱글 쇼트프로그램에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로 나선다. 지난 9일 팀이벤트 첫날 남자싱글과 페어에서 다른 나라 여자싱글 선수들은 응원 스탠드에서 자국 선수들을 응원했으나, 러시아에서는 메드베데바와 알리나 자기토바(16) 등 여자싱글 선수들은 보이지 않았다.
메드베데바는 연습 뒤 공동취재구역(Mixed Zone)을 지나며 러시아 기자들을 보고 잠시 멈춰섰으나 다른 나라 기자들이 몰려들자 그대로 돌아 나가버렸다. 메드베데바는 팀이벤트 이후 21일 시작되는 개인전 여자싱글에서 자기토바 등과 금메달을 다툴 것으로 보인다. 강릉/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