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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7개월 긴 기다림…평창의 꿈, 별을 따다

등록 2018-02-09 20:12수정 2018-02-10 00:06

되돌아본 겨울올림픽 도전사
2003년·2007년 연이은 유치 도전
1차 투표 1위 하고도 결선서 쓴잔
2011년 더반서 ‘3수끝 기적’ 이뤄
세계 4대대회 유치 ‘5번째 국가’로
9일 저녁 8시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시작된 2018 평창겨울올림픽 개막식에서 화려한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9일 저녁 8시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시작된 2018 평창겨울올림픽 개막식에서 화려한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참으로 긴 여정이었다.

강원도 평창이 겨울올림픽 유치에 첫 도전장을 낸 이후, 올림픽이 2018 평창이라는 이름으로 9일 저녁 8시 역사적인 개막식을 하기까지 무려 14년7개월의 세월이 흘렀다. 평창은 2003년 7월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 당시 1차 투표에서 51표를 얻어 최다 득표를 하고도 과반수에 못 미쳤고, 결국 결선 투표에서 어이없게도 53-56, 3표 차로 캐나다 밴쿠버에 2010 겨울올림픽 개최권을 넘겨주고 말았다.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저녁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겨울올림픽 개막식에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과 인사하고 있다. 뒤쪽 왼쪽은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저녁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겨울올림픽 개막식에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과 인사하고 있다. 뒤쪽 왼쪽은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연합뉴스

4년 뒤인 2007년 7월 과테말라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 총회에서 두번째 도전에 나선 평창은 또 한번 1차 투표에서 최다 득표를 하고도, 결선 투표에서 47-51, 4표 차로 러시아 소치에 쓰라린 패배를 맛봤다.

그러나 평창은 3차례 도전 끝에 기어코 겨울올림픽 개최권을 가져왔다. 4년 뒤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 총회에서 총 95표 중 63표를 얻어 1차 과반수를 획득하며 2018 겨울올림픽 유치에 성공한 것이다. 정확한 시간은 2011년 7월7일 0시18분(한국시각). 당시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은 총회 연단에서 “PYEONGCHANG 2018”이라고 적힌 하얀 종이를 보여주며 “평창”을 외쳤고, 현장에 갔던 이명박 대통령 등 유치단은 환호성을 지르며 서로 얼싸안고 좋아했다. 세번의 도전 끝에 ‘더반의 기적’이 일어난 것이다. 2002 겨울올림픽 개최지로 미국의 솔트레이크시티가 결정된 이후 역대 두번째로 1차 투표에서 개최지가 결정되는 사건이었다.

북한 응원단이 9일 저녁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겨울올림픽 개막식을 앞두고 열띤 응원을 펼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북한 응원단이 9일 저녁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겨울올림픽 개막식을 앞두고 열띤 응원을 펼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18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관계자는 “평창은 두번의 실패를 교훈 삼아 더욱 콤팩트해진 경기장 콘셉트를 기본으로 겨울올림픽의 새로운 비전을 연다는 의미로 ‘뉴 호라이즌’(New Horizon: 새로운 지평)을 유치위원회 슬로건으로 정하고 보다 치밀하고 철저하게 준비했다”며 “또 정부와 강원도, 대한체육회, 재계 등 각계각층이 전방위적 유치활동을 펼치고, 전략적으로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들을 설득했다”고 회고했다.

9일 저녁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겨울올림픽 개막식에서 대회 개막을 알리는 축포가 쏘아지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9일 저녁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겨울올림픽 개막식에서 대회 개막을 알리는 축포가 쏘아지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대한민국은 2018 평창 겨울올림픽 개최로 1988 서울올림픽, 2002 국제축구연맹(FIFA) 한·일 월드컵,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까지 세계 4대 글로벌 스포츠 대회를 모두 개최한 5번째 국가(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대한민국)로 세계 스포츠 역사에 이름을 남기게 됐다.

강릉/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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