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겨울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싱글에 출전하는 차준환이 지난 7일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훈련하며 브라이언 오서 코치의 지도를 받고 있다. 강릉/연합뉴스
한국 피겨스케이팅 남자싱글 기대주 차준환(휘문고1)이 9일 시작되는 2018 평창겨울올림픽 피겨 팀이벤트(단체전)에서 1번 타자로 출격한다. 8일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팀이벤트 남자싱글 및 페어 ‘명단 제출-연기순서’ 확정 회의는 세계랭킹 역순으로 출전선수를 결정해 세계랭킹이 56위로 가장 낮은 차준환을 이렇게 배정했다.
팀이벤트는 국가대항전 성격으로 2014 소치겨울올림픽 때 정식종목으로 첫선을 보였다. 남자싱글, 여자싱글, 페어, 아이스댄스 가운데 세 종목 이상 올림픽 엔트리를 확보한 국가 중 주요 국제대회 입상 포인트 상위 10개국만이 출전한다. 한국은 애초 10위 안에 못 들었으나 스페인이 개인종목 출전권 미비로 불참하면서 기회를 얻게 됐다. 쇼트프로그램 경기를 먼저 진행한 뒤 상위 5개 국가가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해 최종순위를 결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게 특징이다.
캐나다,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 미국, 일본, 중국,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이스라엘 등 10개국이 나온다. 한국은 첫 출전이라 ‘예선 통과’가 목표다. 차준환을 비롯해 여자싱글의 최다빈(수리고3), 페어의 김규은-감강찬, 아이스댄스의 민유라-알렉산더 갬린으로 팀을 꾸렸다. 이들은 개인전에도 모두 출전해 한국은 1968년 겨울올림픽 피겨 종목에 처음 출전한 이래 50년 만에 전 종목에 출전하게 됐다. 소치올림픽 때 한국은 여자싱글(김연아)만 출전했다.
김규은-감강찬도 이날 오전 11시45분 시작되는 페어 쇼트프로그램에서 역시 1번으로 출전한다. 하루 쉬고 11일 오전 10시에는 민유라-갬린이 아이스댄스 쇼트댄스, 오전 11시45분에는 최다빈이 여자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한다.
강릉/김경무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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