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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원 위 공중곡예, 나비처럼 날고 카레이서처럼 빠르게

등록 2018-01-14 19:27수정 2018-01-14 20:28

[평창, 더 깊게 즐기자] 프리스타일스키 5종

활강에 점프·회전 등 체조 요소 가미
남녀부 각 1개씩 10개 금메달 걸려
우리나라, 모굴·에어리얼스키 출전
최재우 ‘모굴킹’ 맞서 첫 메달 도전
스키하프파이프 등은 아직 ‘넘사벽’
모굴스키 공중회전 연기. 한번의 레이스에서 두번 해야 한다. 국제스키연맹(FIS) 누리집
모굴스키 공중회전 연기. 한번의 레이스에서 두번 해야 한다. 국제스키연맹(FIS) 누리집
겨울올림픽 설상 종목 중 프리스타일 스키만큼 알쏭달쏭한 것이 또 있을까? 스키와 체조가 혼합된 ‘설원의 공중곡예’로 불리고, 종목도 여러가지다.

1992 알베르빌, 1994 릴레함메르 겨울올림픽 때 잇따라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모굴스키와 에어리얼스키, 그리고 스키 크로스, 스키 하프파이프, 스키 슬로프스타일까지 ‘5종 세트’가 있다. 평창 겨울올림픽에서는 스노보드와 함께 평창마운틴클러스트의 휘닉스 스노 경기장(1만8000명 수용)에서 열리며, 5개 종목에 남녀부 각 1개씩 모두 10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 ‘턴 동작 점수 60%’ 모굴스키 지난 11일(현지시각) 미국 유타주 디어밸리 리조트에서 열린 2017~2018 국제스키연맹(FIS) 프리스타일스키 모굴 월드컵 남자부 경기. 이날도 ‘마운틴 킹’으로 불리는 미카엘 킹스버리(26·캐나다)의 독무대였다. 그는 결승 최종 2차전에서 88.80점의 최고점을 받아 월드컵 대회 13회 연속 우승의 대기록을 세웠다. 월드컵 통산 48승. 반면 한국의 간판스타 최재우(24)는 76.89점으로 9위로 밀렸다.

‘모굴스키 황제’ 미카엘 킹스버리. 국제스키연맹(FIS) 누리집
‘모굴스키 황제’ 미카엘 킹스버리. 국제스키연맹(FIS) 누리집
한국 남자 모굴스키 간판 최재우. 대한스키협회 제공
한국 남자 모굴스키 간판 최재우. 대한스키협회 제공
둘의 차이는 무엇일까? 모굴스키 경기는 가파른 슬로프 곳곳에 두툼하게 쌓인 눈더미(모굴)를 지그재그로 활강하면서, 출발지점 20~30m 아래 부근에 설치된 점프대, 그리고 결승선 앞부분에 설치된 점프대까지 두차례 공중회전 연기를 보여주는 종목이다. 활강 때 턴 동작 60%, 에어(공중회전) 20%, 결승선 통과 빠르기 20% 비중으로 연기를 평가한다.

최재우는 당시 결승선을 24초74에 끊어 비교적 높은 15.63점을 받았으나, 에어에서 14.46점, 턴에서 46.80점을 받았다. 반면 킹스버리는 24초91로 결승선을 통과해 빠르기에서는 최재우보다 적은 15.41점을 받았지만, 에어(17.41점)와 턴(54.20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활강 시 동작의 안정성, 즉 기술적 완성도가 중요한 종목이다.

한국은 상위권 입상을 목표로 하는 최재우 외에도 남자부 서명준(26)과 여자부 서정화(28), 서지원(24)이 평창에 도전한다.

에어리얼스키 점프 뒤 공중회전 연기 모습. 체조 출신 선수가 유리하다. 국제스키연맹(FIS) 제공
에어리얼스키 점프 뒤 공중회전 연기 모습. 체조 출신 선수가 유리하다. 국제스키연맹(FIS) 제공
■ 뜀틀과 유사한 에어리얼스키 활강→점프→공중회전→착지로 이어지는 종목으로 체조의 도마(뜀틀) 종목과 유사하다. 슬로프를 70m 정도 빠르게 활강한 뒤 그 가속도를 이용해 점프대에서 10~15m가량 치솟아올라 뒤로 1~2바퀴 돌고 옆으로 몸비틀기 묘기까지 펼치고 착지하는 종목이다. 점수는 폼(자세) 50%, 에어 20%, 랜딩(착지) 30% 비중이다. 한국은 2015년 처음 국가대표를 구성해 체조 대표팀 출신인 조성동 코치의 지도 아래 남자부의 김남진(23·한국체대)과 윤기찬(24·한국체대), 여자부 김경은(20·송호대) 등 3명이 땀을 흘려왔다.

스키 하프파이프는 기울어진 반원통형 슬로프를 내려오면서 점프와 회전 등 공중 연기를 선보이는 종목이다. 2014 소치 겨울올림픽에 출전한 김광진(23·단국대)이 기대주이지만 지난해 말 무릎 수술 뒤 재활 중이라 평창 출전이 불투명하다. 스키 크로스는 4명이 1개 조로 뱅크, 롤러 등 다양한 지형지물로 구성된 코스를 질주해 스피드로 순위를 가리는 종목이고, 스키 슬로프스타일은 레일, 테이블, 박스, 월 등 각종 기물들과 점프대로 구성된 코스에서 예술성을 가리는 종목으로 한국은 아직 초보 단계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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