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전 지카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로 선수들의 불참 선언이 이어졌던 이번 리우올림픽 기간 중엔 지카 감염 사례가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24일(현지시각) <연합뉴스>는 브라질 언론을 인용해, 에두아르두 파이스 브라질 리우 시장이 시 보건국 자료에 근거해 “2016 리우올림픽 기간 지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단 한 건도 보고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리우 시 보건국은 올림픽 기간에 8681명이 진료소를 찾았으며 이 가운데 2133명이 외국인이었으나 지카 바이러스 감염 사례는 없었다고 전했다. 파이스 시장은 이에 대해 “올림픽이 열리는 동안 리우가 미국 마이애미보다 지카로부터 더 안전했다는 증거”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파이스 시장의 말과는 달리 브라질 전역에선 지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브라질 보건부는 올 1∼7월 브라질 내에서 보고된 지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17만4000건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이 가운데 임신부는 1만4700명으로 추산됐다. 소두증 신생아의 원인으로 지목된 지카 바이러스는 그 진원지인 북동부 지역에서 점차 중서부 지역으로 확산하고 있는 추세다.
아울러 파이스 시장은 리우 시 관광공사 자료를 토대로 “올림픽 기간 국내외 관광객(외국인 41만, 내국인 76만)은 117만명으로, 관광수입도 41억 헤알(약1조4180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자료에 따르면 관광객이 리우에 머문 기간은 평균 열흘이었고 일평균 소비액은 외국인은 424헤알(14만6000원), 내국인 310헤알(10만7000원)이었다. 앞서 관광공사는 리우올림픽 관광객 유치 목표 수를 100만명, 경제효과는 56억4000만 헤알(4653억원)로 잡은 바 있다. 권승록 기자 roc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