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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연재 예선 5위로 결선 진출 “부담 커 울컥했다“

등록 2016-08-20 06:52수정 2016-08-20 08:27

손연재가 19~20일(이하 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리우올림픽아레나에서 열린 리듬체조 개인종합 예선에서 5위로 결선 진출을 확정짓고 경기장을 나서며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손연재가 19~20일(이하 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리우올림픽아레나에서 열린 리듬체조 개인종합 예선에서 5위로 결선 진출을 확정짓고 경기장을 나서며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손연재(22·연세대)가 리우 올림픽 개인종합 예선을 5위로 통과했다.

리우 올림픽에서 한국 리듬체조 사상 첫 메달을 노리는 손연재는 19~20일(이하 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리우올림픽아레나에서 열린 리듬체조 개인종합 예선에서 볼(18.266점)-후프(17.466점)-리본(17.866점)-곤봉(18.358점) 4종목 합계 71.956점으로 5위를 기록했다. 71.956점은 손연재가 올 시즌 국제체조연맹(FIG) 주관 월드컵에서 기록한 개인종합 최고점인 74.900점과 비교하면 2.944점 떨어지는 점수다.

손연재는 첫번째 종목인 볼에서 18.266점을 따내며 무난하게 출발했다. 전체 26명의 선수들은 볼, 후프, 리본, 곤봉 네 종목의 점수를 연기해, 총점 순위에 따라 10명의 결선 진출자를 가리게 된다. 두번째 올림픽에 도전하는 손연재는 비교적 무난한 연기로 첫 과제를 완수했다. 부드럽고 우아한 몸동작, 높은 점프로 깔끔한 연기를 펼쳐 관중의 박수를 받았다. 음악과의 조화와 연결도 뛰어나다는 평가가 나왔다.

평소 가장 약한 종목이었던 볼에서 안정적인 연기를 보인 손연재는 그러나 가장 강했던 후프에서 실수가 나왔다. 스텝이 조금 꼬였고 후프를 손에서 놓쳤다. 이어진 리본 종목에서도 경기장 내 강한 에어컨 바람 때문인지 리본이 몸에 감기는 장면이 나왔다. 그러나 손연재는 마지막 곤봉에서는 깔끔하고 안정된 연기로 4종목 중 가장 높은 18.358점을 받았다.

이번 올림픽 리듬체조에는 개인종합과 단체종합에 단 두 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한국은 단체전에는 출전하지 않는다. 손연재는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는 개인종합 예선 6위, 결선 5위로 역대 한국 최고의 성적을 냈다. 이번에는 메달권 진입을 노린다.

개인종합 우승 후보는 러시아의 세계적인 ‘투톱’ 야나 쿠드랍체바와 마르가리타 마문이 꼽힌다. 손연재는 “그동안 해왔던 것만 나왔으면 좋겠다”며 메달권 입상을 노리고 있다. 손연재와 경쟁할 후보로는 우크라이나의 간나 리자트디노바와 벨라루스의 멜리티나 스타뉴타가 있다.

이날 러시아의 마르가리타 마문(러시아)은 볼(19.000점)과 리본(19.050점)에서 나란히 19점대를 찍는 저력을 발휘하며 74.383점으로 1위에 올랐다. 세계선수권 3연패에 빛나는 야나 쿠드랍체바(러시아)가 73.998점으로 뒤를 이으며 리듬체조의 양대 산맥이 예상대로 1위와 2위에 올랐다. 이어 간나 리자트디노바(우크라이나)가 73.932점으로 3위, 멜리티나 스타뉴타(벨라루스)가 72.575점으로 4위에 자리했다. 예선에서는 리자트디노바가 '리듬체조의 교과서'라는 별명답게 4종목 모두에서 정석에 가까운 연기를 펼치며 약진해 결선에서 손연재와 치열한 동메달 싸움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전반적으로 정상급 선수들까지 종합점수가 낮게 매겨진 건, 공정성과 객관성을 강조하는 올림픽 무대답게 다른 어떤 국제대회보다도 엄격하게 채점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국제체조연맹(FIG) 주관 월드컵에서 18점 후반~19점 초반대를 기록했던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은 18점 중후반의 점수에 만족해야 했다.

손연재는 경기 후 “처음에 긴장을 많이 했다. 올림픽을 준비하며 성적에 대한 부담이 그 어느 때보다 컸다”면서 ”그래서 경기 후에도 울컥울컥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그래도 2회 연속 올림픽 결선에 진출하게 됐다. 런던 대회 때는 멋모르고 왔다면 지금은 많이 성장했다. 그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손연재는 결선에서의 각오도 내놨다. 그는 ”내일은 새로운 날이니 결과가 어떻든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면서 “오늘은 실수는 좀 있었지만, 월드컵 때보다 좋았다. 많은 분들이 부담 갖지 말고 후회 없이 하라고 응원해준 것이 큰 힘이 됐다"고 감사를 표했다. 점수가 상대적으로 낮게 나온 데 대해서는 “다른 선수의 점수를 보지 않으려 최대한 노력해서 잘 모르겠다”면서 “이제 점수와는 상관없다. 제가 지금까지 노력해온 것을 보여드릴 기회가 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손연재의 개인종합 결선은 21일 오전 3시 30분에 시작한다. 리우데자네이루/권승록 기자 ro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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