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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금반지 필요없는 ‘골든커플’

등록 2016-08-17 09:52수정 2016-08-17 18:58

영국 사이클 트롯 여자 2관왕, 케니는 남자 3관왕
총 올림픽 금메달 10개 합작 골든 커플
트롯 “우리 아이들 유전자 물려받을 것”
영국 사이클 대표팀의 로라 트롯(오른쪽)이 17일(한국시각) 올림픽 벨로드롬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남자 경륜 결선에서 약혼자 제이슨 케니가 1위로 들어오자 키스를 하며 반겨주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AP 연합뉴스
영국 사이클 대표팀의 로라 트롯(오른쪽)이 17일(한국시각) 올림픽 벨로드롬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남자 경륜 결선에서 약혼자 제이슨 케니가 1위로 들어오자 키스를 하며 반겨주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AP 연합뉴스

영국 사이클 대표팀의 로라 트롯(24)과 제이슨 케니(28)가 최강의 커플로 탄생했다. 둘이 모은 사이클 금메달은 모두 10개. 세계대회까지 합치면 20개나 된다. 영국의 <비비시>(BBC)는 ‘골든 커플’이라고 명명했다.

트롯은 17일(한국시각) 리우데자네이루 벨로드롬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여자 옴니엄 우승으로 단체추발과 함께 2관왕에 올랐다. 2012 런던올림픽까지 포함하면 4개의 금메달이다. 트롯은 뒤이어 열린 남자 경륜에서 약혼자인 케니가 가장 먼저 들어오자 기다리고 있다가 행복한 키스를 나눴다. 케니는 개인 스프린트 금, 단체 스프린트 금 등 이번 대회 3관왕에 올랐고, 런던올림픽(단체, 개인 스프린트), 베이징올림픽(단체 스프린트)까지 포함하면 총 6개의 금메달을 수확했다. 기존에 영국의 크리스 호이가 보유한 6개의 올림픽 금메달 기록과 타이다. 세계대회에서도 둘은 10개의 금메달(트롯 7개, 케니 3개)을 따냈다. 런던올림픽 때부터 사랑에 빠진 트롯은 이날 케니의 경륜 우승 뒤에 올린 트위터에서 “케니를 사랑한다. 우리들의 아이는 우리의 유전자를 잘 물려받을 것”이라고 썼다.

영국 사이클 대표팀의 커플인 로라 트롯(왼쪽)과 제이슨 케니가 17일(한국시각) 열린 리우올림픽 사이클 경기에서 각각 여자 옴니엄, 남자 경륜에서 금메달을 딴 뒤 포즈를 잡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AFP 연합뉴스
영국 사이클 대표팀의 커플인 로라 트롯(왼쪽)과 제이슨 케니가 17일(한국시각) 열린 리우올림픽 사이클 경기에서 각각 여자 옴니엄, 남자 경륜에서 금메달을 딴 뒤 포즈를 잡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AFP 연합뉴스
리우올림픽에서는 둘 말고도 사랑의 물결에 휩싸인 커플이 여럿이다. <유에스에이(USA) 투데이>는 미국의 세단뛰기 대표인 윌 클레이가 17일 은메달을 딴 뒤 미국 육상대표팀의 허들 선수인 퀸 해리슨에게 청혼했다고 전했다. 중국의 다이빙 동메달리스트인 친카이는 동료인 허쯔가 여자 3m 스프링보드에서 은메달을 따내자 무릎을 꿇고 반지를 주며 청혼했다. 영국의 마장마술 개인전 우승자인 샬럿 뒤자딘은 금메달 확정 뒤 관중석에서 “지금 결혼할 수 있어?”라는 남자친구의 팻말을 본 뒤, “이제 공개됐으니 결혼을 해야겠다”고 밝혔다. 앞서 브라질 여자 럭비대표팀의 이자도라 세룰루는 여자친구인 럭비경기장 미디어 매니저의 동성애 청혼을 받아들이기도 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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