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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슬링 김현우 석연찮은 판정…올림픽 2회 금메달 좌절

등록 2016-08-14 23:40수정 2016-08-15 02:25

한국선수단, 세계레슬링연맹에 제소
레슬링 김현우(28·삼성생명)가 올림픽 2회 연속 금메달에 획득에 실패했다.

김현우는 14일(한국시각) 브라질 리우 올림픽파크 카리오나 2경기장에서 열린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75kg급 16강전에서 맞수인 로만 블라소프(러시아)에 5-7로 패했다. 블라소프는 지난해 세계선수권 우승자이다.

김현우는 초반 기습적인 업어치고 먼저 2점을 얻었다. 그러나 소극적인 플레이로 파테르를 허용한 김현우는 블라소프에게 옆굴리기와 들어던지기 등 기술을 잇따라 당해 무려 6점을 내주며 역전당했다. 김현우는 포기하지 않고 저돌적인 공격으로 블라소프에 2차례 연속 파테르를 얻어 1점을 따라붙은 뒤 종료 5초 전 상대를 들어 던져 4점짜리 기술을 성공시켰다. 그러나 심판이 2점만 인정하자 안한봉 감독이 즉시 비디오 분석을 요청했다.

심판진은 비디오 분석 결과 김현우의 기술을 그대로 2점으로 인정하고 블라소프에 1점을 주면서 김현우의 패배는 사실상 결정됐다. 비디오 분석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에는 상대에 1점을 준다.

이에 한국선수단은 곧바로 세계레슬링연맹(UWW)에 제소하기로 했다. 선수단 법률담당을 맡은 제프리 존스 국제변호사는 "김현우 판정과 관련해제소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현우의 경기 결과가 뒤집히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심판의 판정이 잘못된 것으로 인정되면 해당 심판에 대해 징계를 할 뿐, 재경기나 결과 번복이 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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