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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스포츠일반

32년 만에 멈춘 ‘우생순’

등록 2016-08-14 16:11수정 2016-08-14 22:09

여자핸드볼 사상 첫 예선탈락
오영란, 우선희 노장투혼 빛바래
여자하키, 1승 없이 올림픽 마감
임영철 여자핸드볼 대표팀 감독이 13일 열린 조별리그 B조 4차전 프랑스와의 경기에서 패한 뒤 굳은 표정으로 경기장을 나가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임영철 여자핸드볼 대표팀 감독이 13일 열린 조별리그 B조 4차전 프랑스와의 경기에서 패한 뒤 굳은 표정으로 경기장을 나가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세대교체에 실패한 한국 여자 핸드볼이 올림픽 출전 사상 처음으로 예선 탈락했다.

한국은 13일(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푸투루 경기장에서 열린 여자핸드볼 조별리그 B조 4차전 프랑스와의 경기에서 17-21로 패했다. 한국은 1무3패(승점 1)가 되면서 남은 아르헨티나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8강 진출이 좌절됐다.

한국 여자핸드볼은 1984 로스앤젤레스 때 은메달을 따낸 이후 2012년 런던 대회까지 8회 연속 4강 진출에 성공했다. 그동안 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 등 구기종목 가운데 가장 많은 메달을 보유했지만 기술과 열정으로 대표되던 ‘우생순’의 신화는 한계에 부닥쳤다.

임영철 여자핸드볼 대표팀 감독은 유럽 선수들과의 몸싸움에서 밀린 것을 가장 큰 패인으로 지목했다. 임영철 감독은 프랑스와의 경기 뒤 “200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한국의 스피드와 기술을 앞세운 핸드볼이 통했는데 이제는 유럽의 ‘파워 핸드볼'을 당해내기 어렵게 됐다”며 “어려서부터 체격 조건이 뛰어난 선수들을 육성하는 저변 확대가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평가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늘 초반의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힘과 높이 등 체격 조건이 뛰어난 유럽 선수들을 상대하다 보니 체력이 금방 소진됐다. 세계 최강 러시아와의 1차전 경기에서 한때 19-12, 7점 차까지 앞섰지만 25-30으로 역전당했고, B조에서 아르헨티나(세계 29위)와 함께 반드시 이겨야 했던 스웨덴(세계 19위)과의 경기도 중반 이후 밀리며 졌다. 예선 마지막 고비였던 프랑스전에서도 후반에 약 15분 동안 무득점에 그칠 정도로 힘이 달렸다.

세대교체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선수층이 옅어 오영란(44·인천시청), 우선희(38·삼척시청) 등을 재발탁하기도 했다. 여기에 악재도 겹쳤다. 공격의 핵이자 노장과 소장 선수 사이에 가교 역할을 해야 할 센터백 김온아(SK)가 2차전 스웨덴과의 경기 도중 어깨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프랑스전에서는 심해인(삼척시청)이 경기 도중 발목을 다치면서 선수 활용이 원활하지 못했다. 한국은 15일 아르헨티나와 B조 마지막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임영철 감독은 “아르헨티나와의 경기를 잘 마무리해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한국 여자하키도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올림픽을 마감했다. 여자하키는 14일 A조 마지막 경기에서 스페인에 2-3으로 역전패를 당해 1무4패로 A조 최하위에 머물렀다. 한국은 4년 전 런던올림픽에서는 8위를 기록했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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