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한나가 11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퓨처 아레나에서 열린 여자 핸드볼 조별리그 B조 3차전 네덜란드와 경기에서 슛을 날리고 있다. 리우/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여자핸드볼이 맏언니 오영란(44·인천시청)의 선방으로 천신만고 끝에 승점 1을 챙겼다.
한국은 11일(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퓨처 아레나에서 열린 여자핸드볼 B조 조별리그 3차전 네덜란드와의 경기에서 32-32로 비겼다. 한국은 이로써 2패 뒤에 1무로 승점 1점을 얻어 조 5위를 유지했다. 6개팀이 겨루는 조별리그에서 상위 4개팀이 8강에 진출한다.
한국은 전반 중반 이후 네덜란드와 치열한 접전을 펼치며 대등한 경기를 펼쳤으나 막판 네덜란드에 골을 내줘 17-18로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서도 좀처럼 1점 차를 극복하지 못하던 한국은 선수교체 공백으로 골문이 빈 사이 네덜란드의 기습적인 슛으로 21-23 두점차가 됐고, 계속해서 공격 실패 뒤 속공을 허용하면서 21-24로 3점차까지 벌어졌다.
한국은 그러나 차근차근 점수차를 좁혀가 후반 23분에는 29-29로 다시 동점을 만들고 치열한 시소게임을 계속했다. 정규시간 종료까지 32-32로 동점을 유지했으나 수비자 반칙으로 네덜란드에 7m 스로를 허용해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노장 오영란이 네덜란드 로이스 아빙의 슛을 막아내며 극적인 무승부를 만들었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