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동한이 10일 오후(현지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바하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2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유도 남자 90kg 이하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스웨덴의 마르쿠스 니만을 업어치기로 한판으로 누르고 동메달을 따낸 뒤 송대남 코치의 위로를 받고 있다.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세계랭킹 1위였지만 금메달 꿈은 이루지지 않았다.
곽동한(24·하이원)이 10일(현지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2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유도 남자부 90㎏ 이하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스웨덴의 마르쿠스 니만(4위)을 2분30초 만에 업어치기 한판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곽동한은 처음 나선 올림픽 무대에서 아쉽게 금메달 도전에 실패했지만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곽동한은 1회전(64강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뒤 32강전에서 토마스 브리세노(칠레·46위)를 업어치기 한판으로 가볍게 제압하면서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16강전 상대는 콩고민주공화국 출신으로 난민팀의 일원으로 나온 포폴 미셍가(난민팀)였다. 곽동한은 미셍가와 경기 중반까지 지도 2개를 나눠 가지는 접전을 이어갔고, 경기 종료 1분을 남기고 안아조르기로 한판승을 따내 8강 진출을 확정했다.
곽동한은 이어 8강전에서 맘마달리 메흐디예프(아제르바이잔·24위)에게 지도를 4개 빼앗고 반칙승으로 4강전까지 나섰다. 하지만 4강전에서 바르람 리파르텔리아니(조지아·5위)에게 허벅다리후리기 절반 2개를 잇달아 내주고 한판으로 패했다.
곽동한은 경기 뒤 “금메달을 따려고 열심히 운동했는데 준결승에서 졌을 때는 마음이 좋지 않았다. 동메달 결정전에서 이겨서 (안정을) 좀 되찾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몸 상태는 좋았다. 잘 될 거라 생각하고 경기에 임했는데 생각대로 안 됐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김성연(25·광주도시철도공사)은 이날 유도 여자부 60㎏ 이하급 16강전에서 이스라엘의 린다 볼더에게 연장 접전 끝에 절반패로 물러났다. 1회전(32강)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김성연의 16강 상대는 역대전적에서 1패를 당했던 볼더였고, 둘은 정규시간 4분 동안 지도 1개씩을 나누는 치열한 접전 끝에 승부를 내지 못하고 골든스코어제의 연장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김성연은 연장시작 15초 만에 볼더에게 어깨로메치기 절반을 내주고 탈락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