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펠프스가 10일 오전(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아쿠아스틱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수영 접영 남자 200m에서 금매달을 따낸 뒤 오른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EPA 연합뉴스
하마터면 막판 스퍼트를 낸 일본 선수에게 금메달을 내줄 뻔 했다. 그러나 31살의 돌아온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미국)는 끝까지 힘이 떨어지지 않았다. 자신의 주종목인 접영 남자 200m에서 올림픽 통산 20번째 금메달을 수확한 펠프스는 두손을 번쩍 들어올리며 포효했다. 그는 이어 1시간10분 뒤 미국팀 일원으로 남자 4×200m 자유형 릴레이 금메달을 획득하며 세계수영사를 다시 썼다.
10일 오전(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아쿠아틱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수영 접영 남자 200m 결승에서 펠프스가 1분53초36으로 막판 추격전을 벌인 일본의 마사토 사카이를 0.04초 차로 따돌리고 금메달의 영예를 차지했다. 3위는 타마스 켄데레시(헝가리·1분53초62).
이어 남자 4×200m 자유형 릴레이(계영 800m)에서 펠프스는 코너 드와이어, 타운리 하스, 라이언 록티에 이어 미국 대표팀의 마지막 영자로 나섰고, 미국팀은 7분00초66의 기록으로 올림픽 4연패를 이뤘다. 영국의 마지막 영자 제임스 가이가 맹렬하게 추격했지만 펠프스는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다. 영국(7분03초13)이 은메달, 일본(7분03초50)이 동메달을 수확했다.
지난 8일 남자 4×100m 자유형 릴레이(계영 400m)에서 미국팀의 금메달을 합작했던 펠프스는 이번 대회 3관왕에 올랐다. 2000 시드니올림픽을 시작으로 5번째 올림픽 무대에 등장한 펠프스로서는 통산 21번째 금메달이자 25번째 메달이었다. 2004 아테네올림픽 때 금 6개와 동 2개, 2008 베이징올림픽 때 금 8개, 2012 런던올림픽 때 금 4개와 은 2개를 따낸 바 있다.
펠프스는 특히 접영 남자 200m의 경우 올림픽 개인종목 중 한 종목에서만 4회 연속 메달을 딴 최초의 수영선수가 됐다. 2004 아테네올림픽,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는 금메달, 2012 런던올림픽에서는 채드 르 클로스(남아프리카공화국)에 이어 은메달을 딴 바 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