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리나 윌리엄스가 10일 오전(한국시각) 2016 리우올림픽 테니스 여자단식 3회전에서 엘리나 스비톨리아나를 맞아 경기가 풀리지 않자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AP 연합뉴스
조코비치에 이어 금 후보의 수모
세계 최강 서리나 윌리엄스(35·미국)도 무너졌다.
세계 1위인 서리나 윌리엄스는 10일 오전(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올림픽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테니스 여자단식 3라운드(16강전)에서 엘리나 스비톨리나(우크라이나)에게 0-2(4:6/3:6)로 완패했다. 한 게임에 더블폴트를 5개나 범하는 등 스스로 흔들렸다.
2000 시드니올림픽과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언니 비너스 윌리엄스와 여자복식 금메달을 획득하고, 2012 런던올림픽에서는 여자단식과 여자복식 두 종목에서 금메달을 휩쓴 서리나 윌리엄스는 결국 빈손으로 리우를 떠나게 됐다. 서리나는 비너스와 짝을 이룬 여자복식에서도 1차전에서 패해 일찌감치 금메달 꿈을 접었다.
반면 세계 20위 스비톨리나는 생애 첫 올림픽 도전에서 최강자를 꺾는 기염을 토했다. 이번이 올림픽 첫 출전이다. 메이저대회 8강에 오른 것이 최고성적. 서리나 윌리엄스와의 상대전적은 이전까지 4전4패였다. 스비톨리나는 경기 뒤 “현실 같지가 않은 정말 완벽한 순간”이라고 감격스러워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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