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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영 기적의 역전극으로 금

등록 2016-08-10 06:34수정 2016-08-10 09:50

펜싱 에페 결승전 헝가리 임레에 역전승
막판 10-14에서 내리 5득점 15-14 역전
한국 펜싱 사상 역대 개인전 세번째 금메달
박상영이 9일 오후(현지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바하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경기장에서 열린 펜싱 남자 에페 결승전에서 헝가리 제자 임레 선수를 누르고 금메달을 차지했다.박상영 선수가 태극기를 들고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박상영이 9일 오후(현지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바하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경기장에서 열린 펜싱 남자 에페 결승전에서 헝가리 제자 임레 선수를 누르고 금메달을 차지했다.박상영 선수가 태극기를 들고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한국 남자펜싱 에페의 박상영(21·한국체대)이 기적의 금메달을 따냈다.

박상영은 10일(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3관에서 열린 남자 펜셍 에페 개인 결승전에서 헝가리의 제자 임레(42)를 15-14로 제압했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남자 플뢰레 김영호, 2014년 런던 올림픽 여자 사브르 김지연에 이어 개인으로서는 역대 세번째 펜싱 금메달이다. 한국 선수단은 박상영의 금메달로 리우 올림픽에서 3개의 금을 챙겼다.

임레는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동메달, 지난해 세계대회 금메달리스트인 백전노장이다. 세계 랭킹은 3위로 박상영(21위)보다 18단계 높다. 하지만 역대 전적에서는 박상영이 2승으로 강했다.

초반 경기 운영에서도 박상영보다 여유가 있었고 중반에 이어 막판까지 우세를 누렸다. 하지만 귀신에 홀렸는지 마지막 1점을 남겨둔 14-10 상황에서 급격히 무너지며 박상영에게 금메달을 양보했다. 임레의 흔들림도 요인이지만, 박상영의 차분한 추격이 더 빛난 한판이었다.

박상영은 임레보다 키도 작아 칼의 길이도 짧아 보였다. 그러나 뻗는 팔 길이의 약점을 경쾌한 스텝으로 극복했고, 상대의 등을 찔러 점수를 내는 기술을 갖추는 등 준비가 돼 있었다. 나이차로 인한 경험의 한계는 패기와 힘으로 보완했다.

경기 초반 0-2로 뒤진 박상영은 더 이상 격차를 허용하지 않고 점수를 챙기며 5-5까찌 쫓아갔다. 하지만 연속 실점으로 다시 5-7로 뒤졌고, 이번에도 다시 쫓아가 9-9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임레가 앞서가면 나중에 뒤쫓아 가는 패턴은 다시 반복돼 점수는 박상영은 9-13으로 4점차를 허용했다. 2점이면 승부가 결정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한 점을 따라붙었지만 상대도 한 점을 추가해 점수는 10-14가 됐다. 박상영은 1점을 더 내주면 경기를 내줄 위기였고, 임레는 동시타가 인정되는 에페이기 때문에 받아주는 척하면서 동시에 찌르기만 해도 우승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 때 기적이 일어났다. 1점만을 남겨둔 임레가 다소 공격적으로 들어오면서 허점을 노린 박상영은 11, 12, 13, 14포인트까지 따냈다. 그러자 노련한 임레는 더 흔들렸고, 14-14에서 기습적인 찌르기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올림픽> 박상영 '드라마 같은 역전승' (리우데자네이루=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9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바하 카리오카 경기장 3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펜싱 남자 개인 에페 결승 경기에서 한국 박상영이 제자 임레를 꺾으며 금메달을 획득한 뒤 환호하고 있다. 2016.8.10 superdoo82@yna.co.kr/2016-08-10 06:19:22/ <저작권자 ⓒ 1980-201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올림픽> 박상영 '드라마 같은 역전승' (리우데자네이루=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9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바하 카리오카 경기장 3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펜싱 남자 개인 에페 결승 경기에서 한국 박상영이 제자 임레를 꺾으며 금메달을 획득한 뒤 환호하고 있다. 2016.8.10 superdoo82@yna.co.kr/2016-08-10 06:19:22/ <저작권자 ⓒ 1980-201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박상영은 32강전에서 러시아의 파벨 수코브를 15-11, 16강전에서 이탈리아의 엔리코 가로조를 15-12로 물리쳤다. 또 8강전에서는 스위스의 맥스 하인저를 15-4, 4강전에서는 스위스의 벤저민 스테펜을 15-9로 물리치는 등 상대의 점수를 한 자릿수에 묶어두면서 결승에 진출했다.

리우/권승록 기자 ro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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