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이 9일 오후(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바하 올림픽 아쿠아틱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100m 예선에 출전해 49초24의 기록으로 4조 4위를 기록했다. 경기 종료 후 아쉬운 표정으로 라커로 향하는 박태환의 모습.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자유형 100m에서도 예선을 통과하지 못한 박태환(27)이 2020 도쿄올림픽 도전 의사를 밝혔다.
박태환은 10일(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수영경기장에서 "저도 이런 모습으로 끝내길 원하지 않는다. 좋은 모습을 보이고 나서 웃으며 떠나고 싶다"며 아직 선수생활을 끝내지 않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이어 박태환은 2020 도쿄올림픽 도전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다. 그는 "4년 뒤도 멀어 보이지만 금방 올 것 같다. 도쿄올림픽을 뛴다는 생각이 든다는 시점부터는 지금처럼 준비하고 싶지 않다. 도쿄올림픽에 도전하겠다고 마음먹은 그 순간부터 매 시즌 잘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환은 남자 100m 예선에서 49초24의 기록으로 4조 4위를 기록해 전체 참가 선수 59명 중 공동 32위에 머물렀다. 이로써 상위 16명이 겨루는 준결승에 나설 수 없게 됐다. 세 종목을 마친 박태환에게 마지막 남은 종목은 남자 자유형 1,500m 뿐이다. 그는 "1,500m는 아예 훈련할 수 없었기 때문에 고민이 된다. 코치와 깊게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 윤형중 기자 hjyoo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