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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사고로 ‘헐’ 리우 되다

등록 2016-08-09 19:41수정 2016-08-09 19:45

복싱 선수 두 명째 성폭행 혐의로 경찰에 체포
빈민가서 날아온 총알은 승마경기장 관통
포르투갈 교육장관은 조정경기장 근처서 강도 당해
개막식과 시상식에서 사용된 불량 중국 오성기는 뒤늦게 교체
지난 6일(한국시각) 올림픽 개막식에서 중국 선수단을 대표해 펜싱선수 레이성이 깃발을 들고 있다. 기수가 든 이 국기마저 다섯개의 별이 잘못 배열된 불량이었다.리우데자네이루/AP 연합뉴스
지난 6일(한국시각) 올림픽 개막식에서 중국 선수단을 대표해 펜싱선수 레이성이 깃발을 들고 있다. 기수가 든 이 국기마저 다섯개의 별이 잘못 배열된 불량이었다.리우데자네이루/AP 연합뉴스
올림픽이 열리는 브라질 리우 현지에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9일(한국시각)에는 나미비아의 복싱 선수 조너스 주니어스(23)가 성폭행 혐의로 브라질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성범죄로 현지 경찰에 체포된 복싱 선수만 이번 올림픽에서 두번째다.

주니어스는 선수촌에서 청소를 담당하던 브라질 여성에게 성폭행 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현지 경찰은 주니어스가 여성에게 강제로 신체접촉을 했으며 여성이 저항하자 돈을 내밀며 성관계를 요구했다는 혐의를 두고 있다. 나미비아 선수단을 대표해 개막식에서 기수를 맡았던 주니어스는 12일 복싱 라이트웰터급 32강전에 출전할 예정이었지만, 이번 사건으로 출전이 어려워졌다. 주니어스에 앞서 모로코의 복싱 라이트헤비급 선수 하산 사아다도 지난 6일 성범죄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상태다. 사아다 역시 선수촌에서 청소를 담당하던 여성을 상대로 성폭력을 가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7일에는 올림픽 승마경기장에 총알이 날아오는 흔치 않은 일이 발생했다. 이 총알은 승마경기장 미디어텐트의 지붕을 뚫고 날아갔다. 리우올림픽 조직위원회의 마리우 안드라다 대변인은 8일 “이 총알은 아주 멀리 떨어진 동네에서 카메라 촬영 장치를 싣고 떠 있는 경찰 비행선을 목표로 발사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르투갈의 티아구 호드리게스 교육부 장관은 7일 조정경기가 열리는 올림픽 호수 주변을 걷다가 칼을 든 강도를 만나 소지품을 뺏겼다. 사이클 경기 중에는 같은 구간에서 연달아 사고가 발생해 대회 준비가 미숙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올림픽 개막식과 시상식에서 버젓이 사용되고 있던 불량 중국 국기는 뒤늦게 교체됐다. <중국중앙텔레비전>(CCTV)은 올림픽 첫날인 6일 사격 종목 가운데 공기소총 10m에서 은메달과 동메달을 딴 두리(34)와 이쓰링(27)의 시상식에 잘못된 국기가 올라가는 것을 잡아내고서 자사의 웨이보 계정에 이를 알렸다. 시시티브이는 “국기는 나라의 상징이다. 실수가 용납될 수 없다”고 웨이보에 적었다.

시시티브이가 지적한 것은 중국 국기의 상징인 다섯개 별의 잘못된 배열이었다. 중국 국기는 공산당을 상징하는 큰 별이 왼쪽 상단에 있고, 그 주변을 노동자, 농민, 소부르주아, 민족 부르주아 등 4대 계급을 상징하는 작은 별들이 둘러싸고 있다. 다섯개의 별이 있는 깃발이라서 ‘오성기'라고도 불린다. 이 오성기의 특징은 작은 별들이 큰 별을 향해 기울어져 있는 것인데, 이번 리우올림픽에서는 작은 별들이 모두 똑같은 방향으로 바로 서 있는 깃발을 사용했다.

시시티브이가 지적한 이후 중국의 누리꾼들은 리우올림픽에서 잘못된 국기가 사용된 다른 장소를 모두 찾아냈다. 수영은 물론 사격, 다이빙, 역도 메달 시상식에서도 잘못된 국기가 사용됐다. 심지어 개막식에서 기수가 든 국기조차도 불량이었다.

리우올림픽 조직위는 개막 3일 만에 잘못된 국기를 전부 교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안드라다 대변인은 9일(한국시각) “국기에 오류가 있다는 점을 인정한다. 아주 작은 차이이지만, 바로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조직위 쪽은 잘못된 국기 사용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지는 않았다. 안드라다 대변인은 “리우에서 사용되는 모든 국기는 각국 올림픽위원회가 승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윤형중 기자 hjy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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