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쑨양 ‘자유형 200m에선 내가 볼트’

등록 2016-08-09 16:44수정 2016-08-09 21:56

아시아선수로는 최초의 금
400, 1500m 등 자유형 3종목 금 딴 최초의 선수
‘약물 사기꾼’ 비판한 호턴과의 1500m 대결 관심
쑨양이 9일 오전(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바하 올림픽 수영 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수영 자유형 남자 2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확정한 뒤 환호하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쑨양이 9일 오전(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바하 올림픽 수영 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수영 자유형 남자 2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확정한 뒤 환호하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경쟁자 맥 호턴(20·호주)으로부터 “약물 사기꾼”(Drug cheat)이라는 비난을 들었던 중국의 쑨양(25)이 2016 리우올림픽에서 첫 금메달을 수확했다. 아시아 선수로는 사상 첫 자유형 남자 200m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우뚝 선 것이다.

쑨양은 9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올림픽 수영 경기장에서 열린 자유형 남자 200m 결승에서 1분44초65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이로써 올림픽 2연패를 노리던 자유형 남자 400m에서 호턴에게 불과 0.13초 뒤져 은메달에 그쳤던 쑨양은 명예회복에 성공했다. 채드 르 클로스(남아프리카공화국)가 1분45초20, 코너 드와이어(미국)가 1분45초23으로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가져갔다. 호턴은 이 종목에 나오지 않았다. 이 종목 올림픽 신기록은 마이클 펠프스(31·미국)의 1분42초96(2012 런던올림픽 때 작성)이다.

쑨양은 경기 뒤 “런던올림픽 때 우승한 400m와 1500m보다 한 번도 우승한 적 없는 200m에서의 이번 금메달이 더 값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이어 “약물 사기꾼이라는 소리를 듣고 이틀 동안 잠을 잘 못 잤다”며 마음고생이 심했음을 털어놨다. 그는 지난 몇 년 동안 자신과 관련된 무면허 운전과 약물도핑에 관해선 “과거의 일은 과거일 뿐이다. 과거에는 힘들었지만, 오늘 가져온 메달을 보며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중국의 쑨양이 금메달을 깨물며 포즈를 잡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중국의 쑨양이 금메달을 깨물며 포즈를 잡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앞서 지난 7일 자유형 400m에서 3분41초55로 금메달을 딴 호턴은 경기에 앞서 쑨양이 2014년 자국 대회 뒤 약물복용 사실이 드러나 3개월 출장정지 처분을 받았다며 그를 비난한 바 있다. 금메달을 확정한 뒤 물속에서도 쑨양을 쳐다보지도 않았다.

자유형 남자 200m에서는 2008 베이징올림픽 때 박태환이 은메달, 2012 런던올림픽 때 박태환과 쑨양이 공동 은메달을 수상한 것이 아시아 선수가 거둔 최고 성적이었다. 자유형 여자 200m에서는 2008년 팡자잉(중국)의 동메달이 유일하다. 쑨양은 개인통산 올림픽 금메달도 3개로 늘렸다. 특히 자유형 남자 5개 종목(50m·100m·200m·400m·1500m) 중 3개 종목에서 금메달을 딴 최초의 선수로도 이름을 올렸다. 또 올림픽 경영 개인종목에서 5개의 메달(금 3, 은 2)을 따 아시아 선수로는 최다 메달리스트가 됐다.

쑨양은 14일 오전 10시11분 열리는 자유형 남자 1500m에서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한다. 쑨양이 14분31초02로 올림픽과 세계신기록(2012 런던올림픽 때 수립)을 보유하고 있는 종목이다. 호턴도 출전할 예정이어서 둘의 대결은 불꽃이 튈 전망이다. 쑨양은 앞서 이 종목과 관련해 “내가 왕이다. 새로운 세계”라며 금메달 획득을 자신한 바 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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