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2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여자 유도 52㎏급에서 코소보에 역대 첫 금메달을 선사한 마일린다 켈멘디가 코소보 국기 아래를 지나고 있다. 리우/연합뉴스
올림픽에 첫 출전한 발칸반도의 코소보가 유도에서 첫 금메달을 획득했다.
8일(한국 시각) 브라질 리우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2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유도 여자 52㎏급 결승에서 코소보의 마일린다 켈멘디(25)가 허벅다리걸기 유효승으로 이탈리아의 오데테 지우프리다(22)를 물리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켈멘디는 이 체급 세계 순위 1위로 코소보에 메달을 가져다 줄 유력 후보로 점쳐왔다.
2013년과 2014년에 연달아 세계선수권대회를 제패하며 국제대회에서 명성을 떨친 그였지만, 가슴에 푸른 코소보 국기를 달고 올림픽에 출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코소보는 동유럽 발칸 반도에 위치한 작은 나라로, 원래는 세르비아 내 자치주였다. 내전을 겪다 2008년에 세르비아로부터 분리독립을 했고, 2014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정회원국 자격을 얻어 이번 올림픽에서야 코소보 선수 자격으로 출전하게 됐다. 이런 탓에 앞서 켈멘디는 2012 런던올림픽에서는 알바니아 국적으로 올림픽에 출전했다. 켈멘디는 금메달을 목에 건 뒤 “작은 나라도, 가난한 나라도 올림픽 챔피언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코소보는 이번 올림픽에 켈멘디를 비롯 유도에서 2명, 수영에서 2명, 육상에서 2명, 사이클과 사격에서 각각 1명씩 모두 8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이재욱 기자 u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