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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히 벼른 김연경의 맹폭, 여자배구 숙적 일본 꺾었다

등록 2016-08-07 00:34수정 2016-08-07 10:46

김연경 선수가 6일 오전(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나징유 배구 경기장에서 진행된 2016 리우올림픽 여자배구 조별예선 1차전 대한민국-일본의 경기에서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김연경 선수가 6일 오전(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나징유 배구 경기장에서 진행된 2016 리우올림픽 여자배구 조별예선 1차전 대한민국-일본의 경기에서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김연경 30득점·공격성공률 56.25%
일본 주장 사오리 12득점·공격성공률 15.15%
막내 이재영·양효진·이효희·김해란 등 활약
더 이상 김연경 ‘원우먼팀’ 아냐
세계 4위 러시아 꺾으면 메달 가능성도
단순한 한일전이 아니었다. 완벽한 설욕전이자, 40년 만의 메달 획득을 위한 기분 좋은 출발이었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6일(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자뉴 체육관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여자배구 예선 A조 1차전에서 일본에 첫 세트를 내줬으나, 연달아 3세트를 가져오면서 3-1(19-25, 25-15, 25-17, 25-21)로 승리했다. 세계순위 5위인 일본은 4년 전 런던올림픽 동메달 결정전에서 한국을 3-0으로 완파했던 팀이다.

한국(세계순위 9위)은 4년간 이를 갈았지만,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일본은 1세트에만 서브 에이스(서브 공격으로 얻은 득점)만 5점을 얻었고, 키무라와 상대 주포인 나카유마 미유의 변칙 공격도 날카로웠다. 당황한 한국팀은 수비가 흔들렸다. 김연경(28)이 1세트에서 6점을 뽑았으나, 조직력을 추스리기는 무리였다.

하지만 2세트부터 한국은 완전히 다른 팀이었다. 흔들리던 수비진이 견고해졌고, 안정적으로 상대 공격을 받아내자 특유의 공격력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세계 배구계에서 최고 공격수 중의 하나로 손꼽히는 김연경 외에도 이재영, 양효진이 빛나는 활약을 펼쳤다.

김연경은 4세트까지 홀로 30득점을 책임졌고, 공격성공률은 56.25%에 달했다. 세터 이효희와 찰떡 호흡을 선보이며 일본 코트 전역을 맹폭했다. 반면 일본팀의 주장인 사오리는 12점에 그쳤고, 공격성공률은 15.15%에 불과했다.

6일 오전(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지뉴 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여자배구 예선 한국 대 일본 경기. 한국대표팀이 공격 성공 뒤 환호하고 있다.리우데자네이루/연합뉴스
6일 오전(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지뉴 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여자배구 예선 한국 대 일본 경기. 한국대표팀이 공격 성공 뒤 환호하고 있다.리우데자네이루/연합뉴스

1세트 후반부터 출전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친 선수는 대표팀의 막내인 이재영(20)이다. 이재영은 김연경의 레프트 옆자리로 나서 11점을 득점했다. 타점이 김연경만큼 높진 않지만, 자신감있게 들어가는 스파이크가 돋보였다. 특히 김연경은 수비 가담률이 높아 레프트 파트너에게 기회가 많이 몰린다. 이재영의 향후 활약이 중요한 이유다.

대표팀 센터인 양효진(27)은 극적인 상황마다 서브에이스(4개)와 블로킹(4개)를 선보이며 경기 분위기를 이끌었다. 양효진은 양팀에서 김연경 다음으로 많은 21점을 뽑았다. 라이트 김희진은 경기 막판에 결정적인 블로킹을 해냈고, 리베로 김해란도 상대 팀의 어려운 공격을 잘 받아냈다. 한국팀은 더 이상 김연경 '원우먼팀'이 아니었다.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 동메달 이후 40년만에 메달에 도전하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오는 9일 오전 8시30분(한국시각) 세계순위 4위인 강호 러시아와 예선 2차전을 벌인다. 여자배구는 6개팀씩 A,B 두 조로 편성됐고, 네 팀씩 8강에 진출해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정한다. 한국이 소속된 A조에는 일본, 러시아 외에도 브라질(세계순위 3위), 아르헨티나(12위), 카메룬(21위)이 있다. 예선에서 성적이 좋아야 토너먼트 조편성에 유리하기 때문에 2차전 러시아전이 중요하다.

윤형중 기자 hjy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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