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승록 기자의 ‘올라! 리우 올림픽’ 2신
리우 최대 빈민가 맞은편에서 열린 개막식…16일간 열전 돌입
’새로운 세상’ 슬로건…4시간 가량 환경보호·인류공존 메시지 전해
사상 첫 난민팀 206번째 입장, 개최국 브라질만큼 열렬한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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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시각) 저녁 8시 브라질 리우 올림픽 개막식이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열리고 있는 모습 리우/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개막식이 열린 브라질 리우의 마라카낭 주경기장 뒤편에 자리한 리우 최대의 파벨라(빈민촌)의 모습. 리우/권승록 기자
최종 점화자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 동메달리스트 반데를레이 지 리마 한편 한국 선수단은 포르투갈 알파벳 순서에 따라 52번째로 입장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 펜싱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구본길(27·국민체육진흥공단)이 기수를 맡아 대형 태극기를 휘날리며 앞장섰고 그 뒤를 선수단 50명이 따랐다. 몇몇 선수들은 셀카로 ‘인증샷’을 찍으며 축제를 즐겼다. 우리나라는 이번 대회에 선수 204명을 파견했고 28개 종목 중 24개 종목에서 금메달 10개 이상, 종합 순위 10위 이내를 목표로 하고 있다. 북한은 남자 역도선수 최전위(23)를 기수로 앞세워 156번째로 행진했다. 한국 선수들과는 달리 북한 선수단은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며 입장했다. 가벼운 미소를 지으며 관중석을 향해 손을 흔들면서도 올림픽을 담아낼 휴대전화나 캠코더는 들고 있지 않았다. 선수단 입장이 끝난 뒤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 권한대행의 개회 선언과 올림픽 깃발 게양, 선수단 선서가 차례로 이어졌다. 이후 경기장이 암전됐다. 최종 점화의 시간이다. 최종 점화자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 남자마라톤에서 37㎞ 지점까지 선두로 달리다가 아일랜드 출신 종말론 추종자의 방해로 금메달을 놓친 비운의 마라토너 반데를레이 지 리마가 그 주인공이었다. 예상치못한 관중의 난입으로 지 리마는 주행 중 넘어졌지만 다시 일어나 완주해 결국 동메달을 획득했다. 금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지만 그는 결승선에서 환한 미소를 지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0C)는 지 리마에게 진정한 스포츠인임을 증명하는 ‘피에르드 쿠베르탱’ 메달을 수여했다. 이같은 의미를 살려 리우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새로운 세상’이라는 구호에 가장 어울리는 인물로 지 리마를 최종 점화자로 낙점했다. 지 리마는 계단을 뛰어올라 성화대에 불을 붙였고 성화대는 와이어에 연결돼 공중으로 떠올랐다. 한국의 리우올림픽 첫 금메달은 6일(한국시각) 밤 11시쯤 여자 사격에서 나올 가능성이 높다. 여자 사격 10m 공기소총에 김은혜, 박해미가 출전한다. 7일엔 진종오도 사격 남자 10m 공기권총에 출전한다. 또 같은 날인 7일 양궁 남자 단체전과 유도 남자 60㎏급 김원진도 금메달을 노린다. 리우/권승록 기자 rock@hani.co.kr ▶권승록 기자의 ‘올라! 리우 올림픽’ 1신:도로 곳곳에 비니시우스…그러나 삼바 열기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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