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으로 지구촌은 하나다. 남미대륙에서 처음 열리는 2016 리우올림픽이 시작됐다. 역대 최다 206개국이 참가하는 이 대회에 세계는 하나가 됐다.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이 지난1년여전부터 선수들의 땀과 열정을 담은 사진들로 리우올림픽의 상징들을 표현했다.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새로운 세계’(New World)를 공식 슬로건으로 내건 2016 리우올림픽이 6일(오전 8시·이하 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개막식을 열고, 17일간의 지구촌 축제 막을 올린다. 31회째를 맞은 이번 여름올림픽에는 지구촌 206개 나라에서 1만500여명의 선수가 출전해 28개 종목에서 306개의 금메달을 놓고 격돌한다.
사상 최초로 남미 대륙에서 열리는 이번 올림픽에는 골프와 럭비가 정식종목으로 추가됐고, 전세계 난민 선수들이 팀을 이룬 ‘난민팀’(Refugee Olympic Team)이 출전해 관심을 모은다.
개막식에 앞서 이날 오전 7시15분부터 식전행사가 열린다. 개막 공연은 브라질의 자연환경과 여러 인종이 어우러진 문화 다양성, 흥이 넘치는 춤과 음악 등을 전세계와 함께 나누는 무대다. 그러나 경제난을 겪고 있는 브라질이 화려한 개막식을 선보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개회식 비용은 4년 전 런던올림픽 때의 4200만달러(460억원)의 12분의 1 정도인 55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개막식에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최룡해 북한 국무위원회 부위원장을 비롯해 각국 정상과 정부 대표급 인사 45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미국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불참하는 대신 존 케리 국무장관이 참석하고,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직접 개회식을 참관한다.
마라카낭 주경기장은 2014 브라질월드컵을 앞두고 개·보수한 브라질 축구의 성지로, 7만4738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경기장이다. 24개 종목에 선수 204명과 임원 129명 등 총 333명의 선수단을 파견한 한국은 기수인 펜싱 국가대표 구본길(27·국민체육진흥공단)을 앞세워 개회식에서는 52번째로 입장한다. 성화 최종 점화자로는 브라질 ‘축구황제’ 펠레가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으나 요트 선수 출신 토르벵 그라에우, 테니스 선수 출신 구스타부 쿠에르텡의 이름도 거론된다.
리우데자네이루/권승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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