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전(한국시각) 브라질 사우바도르 폰치 노바 아레나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C조 1차전 한국과 피지와의 경기에서 한국이 8:0으로 이긴 가운데 류승우가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하지만 이 영상을 네이버, 다음 등 포털에서는 실시간으로 볼 수 없었다. 사우바도르/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5일 오전 펼쳐진 2016 리우올림픽 남자 축구 조별리그 1차전은 네이버, 다음 등 포털에서는 생중계로 볼 수 없었다. 이것은 시작일 뿐이다. 수영 박태환의 역영도, 사격 진종오의 총성도, 양궁 기보배의 활도 올림픽 기간 동안 포털 생중계 화면으로는 접할 수 없다. 지상파 3사와 양대 포털 간의 중계권 협상이 5일 현재까지는 결렬 상태이기 때문이다.
2014 브라질월드컵 때 큰 폭의 적자를 본 지상파 3사는 스포츠 생중계에 관해 포털 측에 ‘콘텐츠 가치에 따른 합리적 금액’을 요구해왔다. 브라질월드컵 당시 지상파 3사와 달리 포털 측은 흑자를 본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지상파 3사와 포털 측의 계약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2014 인천아시안게임, 작년 11월 열린 야구 국가대항전 프리미어12 등이 포털에 생중계되지 않았다. 리우올림픽은 그 연장선 위에 있다고 할 수 있다. 리우올림픽 주요 경기는 새벽과 오전에 펼쳐지기 때문에 포털 측에서 적극적이지 않은 것도 컸다. 때문에 양대 포털로는 문자중계로밖에 올림픽 생중계를 볼 수 없다.
모바일 플랫폼에서는 에스케이(SK)브로드밴드가 현재 올림픽 주관방송사인 에스비에스(SBS)와 유일하게 협상을 마쳤고 아프리카TV도 별도로 에스비에스(SBS)와 협의를 끝냈다. 지상파 3사 공동 콘텐츠 플랫폼인 푹(pooq)에서도 생중계 영상을 볼 수 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