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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엔 암벽타기도 올림픽 정식종목이래요

등록 2016-08-04 18:53수정 2016-08-04 20:36

야구와 함께 암벽타기·스케이트보드·서핑 등 익스트림 스포츠 대거 편입
바흐 위원장 “젊은 사람들에게 다가가기 위한 결정”
가라테를 태권도의 맞수로 키우고 싶은 일본
차차기 대회에도 남아 있을지는 스포츠 정치의 문제
암벽타기 여왕 김자인이 훈련하고 있는 모습.
암벽타기 여왕 김자인이 훈련하고 있는 모습.
한국 대표팀이 9전 전승으로 금메달을 목에 건 2008 베이징올림픽 이후로 올림픽에서 사라진 야구가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12년 만에 부활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4일(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총회를 열어 야구(소프트볼 포함), 클라이밍(암벽등반), 스케이트보드, 서핑, 가라테 등 5개 종목을 2020 도쿄올림픽부터 추가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올림픽 종목은 2016년 리우에서는 28개였으나, 2020년부터 33개로 늘어난다.

새로 추가된 종목 가운데 야구와 클라이밍이 국내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야구는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부터 2008년까지 16년간 올림픽 종목이었으나, 2012년 런던 대회부터 제외됐다. 2008 베이징올림픽 때 한국팀의 전승 우승을 이끈 김경문 엔씨(NC) 다이노스 감독은 4일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야구가 다시 올림픽 종목으로 치러진다니 우선 반갑다. 하지만 다음 개최국에서 다시 해야지만 의미가 있을 것 같다”고 조심스런 의견을 밝혔다.

2008 베이징올림픽에 참가한 한국 야구대표팀이 9전 전승 우승을 확정지은 뒤 김경문 감독을 헹가래하고 있다. 연합뉴스
2008 베이징올림픽에 참가한 한국 야구대표팀이 9전 전승 우승을 확정지은 뒤 김경문 감독을 헹가래하고 있다. 연합뉴스
야구는 한국과 미국, 일본 등에서는 대중화된 스포츠지만, 아직까진 즐기는 국가가 많지 않다. 영국과 호주, 인도 등 제국주의 시절 영국 연방의 영향권에 있던 국가들은 야구와 비슷한 크리켓에 더 열광한다. 경기 시간이 길지만 중계방송을 볼 국가가 많지 않다는 점이 올림픽 종목으로서 단점으로 꼽히고, 한여름에 진행되는 올림픽에 시즌 중인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참여하기가 쉽지 않은 점도 걸림돌이다. 결국 야구는 도쿄올림픽에서의 흥행 여부가 향후 올림픽에서 존속 여부를 결정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아이오시는 클라이밍과 스케이트보드, 서핑 등 비교적 젊은층에게 인기가 많은 익스트림 스포츠 종목들을 올림픽에 편입시켰다. 토마스 바흐 위원장은 “우리는 젊은 사람들이 자동으로 우리에게 다가올 거라 기대해선 안 된다. 우리가 그들에게 올림픽에 참여할 더 많은 기회를 줘야 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클라이밍은 한국의 김자인(28)과 천종원(20)이 각각 여자 리드 부문과 남자 볼더링 부문에서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올림픽에서는 리드, 볼더링, 스피드 등 세 가지 세부 종목의 점수를 합쳐서 클라이밍 종목의 메달이 결정된다. 김자인은 올림픽 채택 소식을 들은 뒤 “2020년에는 32살이 된다. 적은 나이는 아니지만, 몸 관리를 잘해 차근차근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서핑과 스케이트보드 쪽에서는 다소 냉담한 반응도 나오고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지난 2일(현지시각) 서핑과 스케이트보드를 즐기는 사람들 상당수가 이들 종목이 일종의 자기표현 행위이며 경쟁 스포츠가 아니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이 태권도의 경쟁 종목으로 육성하고 있는 가라테는 2020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이 총 8개가 배정됐다. 태권도의 대련에 해당하는 구미테에 금메달 6개, 태권도의 품새와 비슷한 가타에 금메달 2개가 달려 있다. 태권도는 북미권, 가라테는 유럽에서 상대적으로 더 인기가 있다. 2024년 올림픽 개최지에 따라 새로 추가된 종목의 유지 여부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2024년 개최지로 유력한 곳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프랑스 파리로 2017년 9월 결정된다. 미국으로 결정되면 야구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고, 프랑스로 선정되면 가라테가 올림픽 종목으로 남아 있을 가능성이 높다.

윤형중 김양희 기자 hjy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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