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탁구 대표팀의 서효원이 7월31일(현지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리우센트로 파빌리온에서 자신의 주특기인 백핸드 스카이 서브를 넣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2016 리우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탁구의 남녀단체전 메달 전선에 먹구름이 끼었다. 8강전을 넘으면 남녀 모두 중국을 만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3일(현지시각) 브라질 리우센트로 파빌리온4에서 열린 탁구 남자단체전 16강 대진 추첨 결과, 한국은 중국과 독일에 이어 3번 시드를 배정받았다. 한국 남자는 13번 시드 브라질과 첫 경기에서 이기면 스웨덴(8번)-미국(15번) 승자와 8강전에서 격돌하며, 8강전을 넘으면 중국과 대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세계랭킹 1위 마룽(27), 4위 장지커(28)에다 3위 쉬신(26)이 포진한 강력한 금메달 후보. 세계 10위 정영식(24·미래에셋 대우), 16위 이상수(25·삼성생명), 14위 주세혁(36·삼성생명)이 나서는 한국에는 버거운 상대가 아닐 수 없다. 한국 남자는 4년 전 런던올림픽에서는 4강전에서 중국을 피해 결승까지 올랐으며 0-3으로 패해 은메달을 차지했다.
여자단체전에서는 7번 시드를 배정받은 한국은 루마니아(10번)와 첫 경기에서 이기면 8강전에서 싱가포르(4번)-이집트(15번) 승자와 대결한다. 싱가포르는 까다로운 상대여서 4강 진출이 버거울 수도 있다. 그 고비를 넘기면 1번 시드 중국과 격돌할 가능성이 높다. 런던올림픽 여자단체전에서 한국은 4위로 밀렸다.
여자단식에서는 중국 출신으로 한국팀 간판인 전지희(24·포스코에너지)가 4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세계 11위는 8강전까지 세계 1~3위 선수들을 모두 피했다. 세계 18위 서효원(29·렛츠런)은 8강전에서 세계 5위 리 샤오샤(중국)를 만나게 돼 4강 진출에 비상이 걸렸다. 남자단식에서 정영식과 이상수는 16강전에서 마룽, 장지커와 만나게 돼 힘든 승부가 예상된다.
김경무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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