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선수가 지난 5월17일 오후 인천 문학경기장 박태환수영장 인근 카페에서 <한겨레>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인천/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대한체육회가 8일 오전 긴급 이사회를 열고 박태환(27)의 올림픽 출전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국내 법원이 박태환의 국가대표 지위를 인정했고, 국제 스포츠의 이중처벌 금지 등을 고려한 결정이 예상된다. 이럴 경우 기존의 올림픽 출전 불가 방침에서 허용으로 방향을 바꿀 것으로 보인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7일 “8일 이사회에서 박태환 관련 내용을 심의하고 리우올림픽 본부 임원 선정 등의 안건도 다룰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핵심은 박태환의 올림픽 자격을 인정하고, 국가대표로서 승인하는 절차를 이행하겠다는 발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태환은 이미 지난 1일 서울동부지법으로부터 국가대표로서 결격사유가 없다는 가처분 신청 결과를 받았다. 박태환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광장의 임성우 변호사는 “이미 국내 법원이 박태환의 국가대표 자격을 인정한 것만으로도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의 판단과 상관없이 체육회가 신속하게 후속 조처를 취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대한수영연맹은 대한체육회 경기력향상위원회에 박태환을 수영 대표로 추천하고, 경기력향상위원회가 박태환을 대표로 선발할 것으로 보인다. 수영연맹 관계자는 “8일 당일에 모든 서류 절차를 마무리해 국제수영연맹에 리우올림픽 출전 선수 명단을 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호주에서 훈련중인 박태환은 오는 14일 일시 귀국한 뒤 17일 미국으로 출국해 시차적응 훈련에 들어갈 예정이다.
김창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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