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리우올림픽 개막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현지 적응 훈련 중인 각국 요트 대표팀 선수들이 4일(현지시각) 경기가 열리는 구아나바라 만의 오염 상태가 심각하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사진은 지난해 3월23일 촬영한 것으로 구아나바라 만을 지나는 한 선박에서 기름이 흘러나오고 있는 모습.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AP 연합뉴스
○…리우올림픽 개막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으나 입장권 판매는 기대를 밑돌고 있다.
4일(현지시각) 브라질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에 따르면 지난달 20일까지 입장권 판매율이 70%(420만장) 수준에 그쳐 브라질올림픽위원회가 예상한 81%(560만장)에 못 미쳤다. 이는 지카바이러스와 치안 불안, 일부 경기장의 수용 규모 축소 등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브라질 공공치안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5월 리우데자네이루주에서 발생한 강절도 사건이 4만8429건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동안 1시간에 13번꼴로 사건이 일어난 셈이다. 공공치안연구소는 재정난 등으로 치안 상태가 갈수록 악화돼 올림픽 기간에 강절도 범행이 극성을 부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리우올림픽 현지 적응 훈련을 하고 있는 각국 요트 대표팀 선수들이 현지 해양의 오염 상태가 심각하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 방송 <이에스피엔>에 따르면 요트 경기가 열리는 구아나바라 만에는 엄청난 기름막이 쳐져 있는 상태다. <이에스피엔>은 “흰색의 요트들이 갈색으로 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핀란드 요트 국가대표 카밀라 세데르크레우츠는 “훈련을 하는데 기름띠를 피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리우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이에 대해 “문제 될 것이 없으며 선수들의 안전에도 큰 이상이 없다”고 답변했다고 이 언론은 전했다.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가 러시아 육상의 리우올림픽 출전 금지 처분에 대해 22일(한국시각)까지 결론을 짓겠다고 밝혔다. <에이피>(AP) 통신은 5일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가 리우올림픽을 의식해 빠르게 재판을 진행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러시아 올림픽위원회와 육상 선수 68명이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이 러시아 육상 전체에 국제대회 출전 금지 처분을 내린 건 부당하다”며 국제육상연맹을 제소한 상태다. 국제육상연맹은 “러시아 육상이 조직적으로 도핑 테스트를 은폐했다”며 국제대회에 개인 자격으로만 출전을 허락하고 있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