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아시아경기대회 개막일인 19일 인천 문학경기장 펜싱훈련장에서 여자 사브르 개인전에 나서는 2012 런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지연(왼쪽)이 연습을 하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사격·펜싱 첫 메달 도전
20일 10m 여 공기권총 김장미와
50m 남 권총 개인·단체전 기대
사브르 김지연·에페 정진선도
유도·사이클·승마 등 금 9개 목표
20일 10m 여 공기권총 김장미와
50m 남 권총 개인·단체전 기대
사브르 김지연·에페 정진선도
유도·사이클·승마 등 금 9개 목표
한국 선수단의 첫 메달은 20일 사격 여자 간판스타 김장미(22·우리은행)가 출전하는 10m 공기권총에서 나온다. 아시안게임 직전 열린 스페인 그라나다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한 정지혜(25·부산시청)와 오민경(28·아이비케이기업은행)도 김장미와 함께 금메달에 도전한다.
세 선수의 본선 점수 합계로 결정되는 단체전 성적은 오전 8시50분 전자표적을 통해 바로 알 수 있다. 개인전 메달은 결선 마지막 총성이 울리는 오전 10시30분에 결정된다. 대한사격연맹은 대회 첫 메달이 사격에서 나올 수 있게 하려고 오전 9시에 시작하는 일정을 첫날만 8시로 앞당겼다. 같은 날 오전 9시에 열리는 우슈 남자 장권의 이하성(20·수원시청)도 입상 가능성이 높다.
남자 50m 권총의 진종오(35·케이티)는 오전 9시30분부터 사선에 선다. 지난 9일 그라나다 세계선수권에서 34년 만에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10m 공기권총과 함께 2관왕을 차지한 기세를 몰아 금빛 총성을 울릴 각오를 다지고 있다. 세계 권총계의 ‘살아있는 전설’이지만 아시안게임 개인전에선 우승을 못한 진종오는 “부담감을 재미로 만들기 위해서라도 꼭 금메달을 따겠다”고 했다.
이대명(26·케이비국민은행), 최영래(32·청주시청)와 함께 나서는 50m 권총 단체전에서도 금메달을 노린다. 이대명은 4년 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진종오를 넘어서며 3관왕에 오른 실력자로 그라나다 세계선수권 50m 권총 단체전에선 진종오보다 5점이나 높은 점수를 쏘며 은메달을 따는 데 큰 몫을 했다. 최영래는 런던올림픽 이 종목에서 0.5점 차로 아쉽게 은메달에 머문 뒤 눈물을 흘리며 자신에게 역전승을 거둔 선배 진종오와 뜨겁게 포옹해 화제를 모았던 선수다.
저녁엔 펜싱의 금빛 찌르기가 이어진다.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지연(26·익산시청)이 여자 사브르 개인전에 나선다. 아시안게임엔 처음 출전하는 그는 “떨리지만 즐기면서 경기를 하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남자 에페 개인전의 정진선(30·화성시청)도 유력한 금메달 후보다. 한국은 이날 하루에 걸린 전체 금메달 18개 가운데 절반인 9개를 따내는 게 목표다. 사격, 펜싱과 더불어 유도, 사이클, 승마에서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일요일인 21일에도 사격과 펜싱의 메달 행진은 계속된다. 진종오와 함께 10m 공기권총에 출전하는 김청용(17·흥덕고)은 사격 대표팀의 유일한 남자 고교생이다. 사격을 시작한 지 3년밖에 안 됐지만 대표팀에 뽑혀 진종오, 이대명과 함께 그라나다 세계선수권 단체전 은메달을 일궈냈다. 펜싱 여자 플뢰레의 남현희(33·성남시청), 전희숙(30·서울시청)과 남자 사브르의 구본길(25·국민체육진흥공단), 김정환(31·국민체육진흥공단)도 정상에 도전한다.
인천/이재만 기자 appletr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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