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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스포츠일반

서바이벌 방식 사격 ‘적응 완료’

등록 2014-09-16 18:50

세계선수권 개인전 금 4개 ‘선전’
점수 합산 단체전은 중국에 뒤져
2014 인천아시안게임을 앞둔 사격 대표팀 선수들이 서바이벌 방식의 개인전 결선에 완벽하게 적응한 것으로 보인다. 최종 모의고사 성격의 세계사격선수권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6일부터 스페인 그라나다에서 열리고 있는 대회에서 주요 선수들 대부분이 본선 순위보다 제로베이스에서 시작하는 결선 순위가 더 높아 개인전에서만 금메달 4개를 따내며 순항 중이다. 하지만 선수 3명의 점수 합계로 순위를 매기는 단체전에선 대부분 중국에 뒤지며 아시안게임 목표 달성에 적신호가 켜졌다.

남자 50m 권총과 10m 공기권총에서 2관왕을 차지한 진종오(35·케이티)는, 10m 공기권총 본선에선 584점을 기록해 중국의 팡웨이(589점)에 5점이나 뒤진 2위였다. 하지만 결선에서 진종오는 200.3점을 쏘며 우승한 반면 팡웨이는 서바이벌에서 탈락하며 5위에 그쳤다. 본선과 결선 점수를 누적하는 옛 방식으로 순위를 가렸다면 금메달의 주인공은 팡웨이가 됐을 가능성이 높다. 지난달 26일 열린 사격 미디어데이에서 진종오는 “세계 톱랭킹 선수들이 모두 반대하는 규칙이다. 다시 예전처럼 바뀌었으면 하는 게 솔직한 바람”이라고 말했지만 새 규칙 아래에서도 정상의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정지혜(25·부산시청)의 여자 10m 공기권총 금메달은 새 규칙의 묘미를 느낄 수 있던 극적인 결과를 낳았다. 그는 본선에서 8위(382점)로 결선행 막차를 탔지만, 결선에서는 197.4점을 쏴 우크라이나의 올레나 코스테비치에 불과 0.7점 앞서며 우승했다.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명승부였다. 이 종목에서도 본선 1위 헝가리 선수는 결선에서 5위로 떨어지며 입상하지 못했다. 남자 25m 속사권총 금메달리스트 김준홍(24·케이비국민은행)도 본선 2위에서 결선 1위로 한 계단 오르며 정상에 올랐고, 여자 25m 권총의 김장미(22·우리은행) 역시 본선에선 3위였지만 최종 성적은 은메달이었다.

문제는 한국의 아시안게임 금메달 목표 5~7개가 진종오를 제외하면 모두 단체전에 잡혀있다는 것이다. 대한사격연맹 관계자는 “바뀐 규칙 때문에 변수가 많은 개인보다 기존 방식의 단체 위주로 목표를 세웠다”고 말했지만 이번 세계대회에서 단체전 성적은 개인전보다 좋지 않다. 인천아시안게임 첫 금메달이 나오는 여자 10m 공기권총을 비롯해 우승 예상 종목 모두에서 중국에 뒤지는 결과가 나오고 있다.

윤덕하 대표팀 총감독이 “선수층이 두터운 중국은 새로운 선수들이 계속해서 등장해 세계 상위랭킹에 오르고 있다”고 말한 것처럼 중국은 2012 런던올림픽 이후 최근 2년간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다. 다만 한국 선수들은 대회가 열릴 인천 옥련국제사격장에서 3주간 적응훈련을 했다는 안방 이점을 안고 있어 선수들의 당일 컨디션에 따라 한국과 중국의 메달 색깔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이재만 기자 appletr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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