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올림픽 폐막식
영국 팝스타 총출동 ‘런던의 17일’ 기억해주세요
스파이스 걸스·조지 마이클
초호화 록+팝 콘서트 무대로
리우 올림픽 기약하며 마무리
영국 팝스타 총출동 ‘런던의 17일’ 기억해주세요
스파이스 걸스·조지 마이클
초호화 록+팝 콘서트 무대로
리우 올림픽 기약하며 마무리
“오늘날 삶의 문화를, 대도시의 일상성을 다루려고 했다.”
12일(현지시각) 킴 개빈 총감독의 지휘로 이뤄진 2012 런던올림픽 폐막식은 거대한 콘서트장이었다. 올림픽 주경기장을 꽉 메운 관중들은 모두 일어나 몸을 흔들고 손뼉을 쳤다. 흥겨움 그 자체였다. 지난달 27일 개막식 때 경이로운 영국(Isles of Wonder)을 선보였다면, 폐막식은 지난 50년간의 영국 팝을 끌어모은 영국음악교향곡(A Symphony of British Music) 한마당이었다. 문화평론가 정윤수씨는 “도시에서 느끼는 피로감, 외로움, 바쁜 일상을 보여주었고, 뒤로 가서는 외로움을 벗어나기 위한 대화와 소통을 다루었다”고 평했다. 모두 함께 어우러지고 즐기기 위한 매개는 세계인들이 사랑하는 영국의 대중음악이었다.
조지 마이클, 여성 그룹 스파이스 걸스, 록그룹 더 후와 퀸, 애니 레녹스 등 영국이 자랑하는 당대 최고의 뮤지션들이 무대를 달궜다. 스파이스 걸스는 이날 하루를 위해 재결성했고, 퀸의 보컬인 프레디 머큐리는 디지털 영상으로 부활했다. 퀸의 멤버였던 브라이언 메이, 로저 테일러의 연주와 함께 영국 가수 제시 제이가 ‘위 윌 록 유’(We will rock you)를 열창하자 8만 관중은 온몸으로 호응했다.
십자가 무대 바탕에는 마치 영국 국기인 유니언잭을 연상시키는 빨강, 파랑, 흰색이 흩뿌려졌고, 윌리엄 셰익스피어, 제인 오스틴, 찰스 디킨스 등 영국이 배출한 세계적인 문호들의 작품 문구가 신문처럼 인쇄돼 깔렸다.
차기 올림픽 개최 도시인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를 상징하는 삼바춤도 등장했다. 록 콘서트장 분위기의 무대 한가운데에 빗자루를 들고 등장한 청소부는 비질을 하다가 브라질 전통춤인 삼바 스텝을 밟았고, 보안요원으로 보이는 남자가 무대 위로 뛰어올라 청소부를 끌어내려다 함께 춤을 추기 시작했다. 가수 마리자 몬치가 브라질을 대표하는 작곡가 에이토르 빌라로부스의 ‘브라질풍의 바흐’ 아리아를 부르며 등장했고, 이어서 리우 카니발 무용수들과 브라질 원주민으로 분한 무용수들이 무대를 점령했다. 그리고 폐막식장은 정열의 리우 카니발 현장으로 바뀌었다. 무용수 가운데에 섞여 춤을 추던 축구의 황제 펠레는 웃옷을 벗어던져 안에 입고 있던 브라질 대표팀의 노란색 유니폼을 드러내더니 축구 묘기까지 선보여 모두를 감동시켰다.
런던/이길우 선임기자 niha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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