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런던올림픽 17일간 팬들은 선수들의 환희에 들썩이고, 도전에 감동했다. 금이 아니어도 좋았다.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면 만족했다. 체조의 양학선(왼쪽부터 시계방향 동심원으로), 레슬링의 김현우, 남자 탁구팀, 펜싱의 신아람, 양궁의 기보배, 역도의 장미란, 수영의 박태환, 유도의 김재범, 여자 핸드볼팀, 여자 배구팀, 태권도의 황경선은 우리 마음속의 영웅들이었다. 런던/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런던올림픽 폐막
되돌아본 17일간의 열전
되돌아본 17일간의 열전
한국선수단 역대 최고성적
부상 투혼 김재범·김현우…
오심 극복 박태환·신아람…
체조·펜싱 ‘첫 금’ 새 역사 사격 진종오가 쏜 ‘총알’은 양궁 오진혁의 ‘과녁’을 뚫고, 태권도 황경선의 ‘황금 발차기’로 연결됐다. 팬들도 덩달어 업됐다. 여자 핸드볼이 스페인에 져 3회 연속 올림픽 메달을 놓치고, 여자 배구가 일본의 벽에 막혀 36년 만의 메달 획득에 실패했을 땐 마음속으로 위로를 보냈다. ‘10-10’(금메달 10개, 종합순위 10위)의 목표를 넘어선 역대 최고의 성적을 낸 런던 드라마에서 한국 선수 245명 모두가 주인공이었다. ■ 불모지에서 역사를 쓰다 도마 양학선은 자신이 개발한 고난도 기술 ‘양1’으로 한국 체조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리듬체조 손연재는 한국 올림픽 사상 첫 결선에, 한국 여자 배구는 36년 만에 4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올렸다. 김장미는 한국 여자 선수 사상 화약 권총(여자 25m 권총)에서 첫 금메달을 따며 한국 사격계의 미래를 밝혔다. 펜싱 역사도 새로 썼다. ‘무명 검객’ 김지연(사브르 여자 개인전)은 한국 여자 펜싱 사상 첫 금메달을 땄다. 구본길, 김정환, 오은석, 원우영도 사브르 남자단체전 첫 금메달로 한국 펜싱의 돌풍을 일으켰다. 오진혁은 한국 양궁 남자 개인전 사상 첫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양궁 여자 개인전과 단체전 금메달로 2관왕에 오른 기보배와는 연인관계인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 부상·노장의 빛난 투혼 인내와 의지가 빚은 인간승리도 값졌다. 유도 남자 81㎏급 김재범은 왼쪽 어깨가 탈골되는 부상 등으로 몸이 성한 곳 없었지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 90㎏급 송대남은 세번의 도전 끝에 올림픽에 출전해 금메달을 땄다. 올림픽에 출전하려고 체급을 올려 한끼에 스테이크 13장을 먹으며 살을 찌운 사연 등이 알려지면서 노장 투혼이 화제가 됐다.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66㎏급 김현우는 눈 부상으로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8년 만에 한국 레슬링에 금메달을 안겼다. ■ 아름다운 챔피언 박태환은 남자 수영 자유형 400m 예선에서 실격 판정이 번복되는 우여곡절을 극복하고 값진 은메달을 따냈다. 그는 200m에서도 은메달을 목에 걸며 이번 대회 두개의 메달을 가져갔다. 여자 최중량급 ‘디펜딩 챔피언’ 장미란은 제 컨디션이 아닌 상황에서도 분전했으나 4위를 했다. 아쉬운 얼굴도 잠시. 바벨에 손키스를 날리고 웃으며 손을 흔드는 챔피언한테 관중들은 환호의 박수를 보냈다. ■ 든든한 기대주, 깜짝 스타의 등장 선배들이 제 몫을 해냈다. 사격 진종오는 남자 10m 공기권총 결선에서 첫 금을 안기면서 뚝심을 보여주었다. 남자 50m 권총에서도 1위에 올라 한국 사격 사상 첫 올림픽 2회 연속 금메달을 땄다. 한국 태권도 간판 황경선도 여자 67㎏급에서 무난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태권도 선수로는 처음으로 올림픽 2회 연속 우승. 한국 여자 양궁은 단체전에서 올림픽 7연패를 일궜다. 빗속에서도 연속 5발을 10점에 꽂은 최현주의 역할이 컸다. 한국 남자 탁구는 유승민, 주세혁, 오상은의 관록을 바탕으로 단체전 은메달을 이끌었다. 다크호스의 등장은 역대 최고 성적의 일등공신. 50m 권총에서 1위를 달리다 마지막 발에서 진종오한테 밀린 사격 최영래는 올림픽 첫 출전에서 값진 은메달을 빚었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일본 체조선수들 ‘욱일승천기’ 입고 메달 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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