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주포 김연경(24)은 경기가 끝난 뒤 한동안 벤치에 앉아 멍한 모습으로 회한에 잠겼다. 센터 양효진(23·현대건설)은 연방 눈물을 닦았고 막내 김희진(21·IBK기업은행)도 울음을 터뜨렸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숙적’ 일본의 벽에 가로막혀 ‘1976년 몬트리올 영광’ 재현에 실패했다.
김형실 감독이 이끄는 한국(세계 랭킹 15위)은 11일 저녁(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얼스코트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여자배구 3-4위전에서 ‘숙명의 라이벌’ 일본(랭킹 5위)에 세트 점수 0-3(22:25/24:26/21:25)으로 져 36년 만의 동메달이 좌절됐다. 일본과의 역대 전적은 46승82패가 됐다.
서브 리시브와 수비에서 승패가 갈렸다. 김연경은 팀내 최다인 22점으로 활약했지만 다른 선수들의 뒷받침이 부족했다.
일본은 김연경과 한송이(10득점·GS칼텍스)를 겨냥해 집중적으로 서브를 넣었고, 한국은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완패했다. 한국은 평균 신장(182㎝)에서 일본보다 7㎝가량 큰 점을 활용해 블로킹 득점에서 8-0으로 크게 앞섰지만 일본의 빠르고 조직적인 플레이를 당해내지 못했다. 일본은 ‘복병’ 사코타 사오리가 양팀 최다인 23득점을 올렸다. 한편 김연경은 이번 대회 207득점으로 득점왕을 예약했다.
런던/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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