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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러진 다리로 400m 달린 육상선수의 ‘투혼’

등록 2012-08-10 20:13수정 2012-08-10 21:57

이 선수! ㅣ 미국 육상 남자 1600m 계주 미첼
‘으악!’

다리가 부러지는 고통은 컸다. 하지만 멈출 수는 없었다.

미국 육상팀의 만테오 미첼(25)이 10일(한국시각) 런던올림픽 육상 남자 1600m 계주에서 부러진 다리로 달리는 초인적 능력을 발휘했다고 외신이 전했다.

미첼은 이날 미국 계주팀의 1번 주자로 400m 첫 구간을 달렸다. 경기 전 미첼은 “44초 아래로 뛸 수 있다”고 말할 정도로 컨디션이 좋았다. 하지만 출발 뒤 200m를 지나면서 사달이 났다. 미셸은 “다리가 부러지는 소리를 들었다. 너무 고통스러워 소리를 질렀지만, 8만명의 관중 소리에 묻혀 아무도 듣지 못한 것 같았다”고 했다.

그런데 주저앉지 않았다. 미첼은 “다음 주자가 바통을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것을 보았다. 다른 세 친구와 팀을 좌절시키고 싶지 않아 뛰었다”고 했다.

뼈가 부러지는 극심한 고통 속에서 미첼은 400m를 46초16으로 뛰어 임무를 완수했다. 다리 부상에도 8명 주자 가운데 6등으로 들어와 팀 동료에게 바통을 전달했다. 동료 주자 셋은 43~44초대로 달렸고, 미국팀은 2분58초87(예선 2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경기 뒤 엑스레이 촬영 결과 미첼은 왼 종아리뼈 골절을 당했다. 미첼은 “3일 전 계단을 오르다 삐끗해서 불편함을 느꼈다”고 했다. 맥스 시걸 미국 육상팀 총감독은 “미첼이 경기를 끝내려는 용기와 결단이 없었다면, 미국팀은 결선 출발선에 서지 못했을 것이다. 그는 영웅”이라고 칭찬했다. 미국팀은 미첼 대신 명단에 있던 다른 예비 선수를 출전시킬 계획이다. 만약 메달을 딴다면, 미첼도 깁스를 한 채 시상대에 선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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