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 미 펠릭스, 육상 200m 우승
2회 연속 졌던 브라운 제쳐
“포기하지 않아…결국 이겼다”
2회 연속 졌던 브라운 제쳐
“포기하지 않아…결국 이겼다”
“결승선을 지날 때 난 베이징(의 패배)을 생각했고, 오늘에서야 난 행복해졌다.” 런던올림픽 육상 여자 200m에 출전한 앨리슨 펠릭스(27·미국)가 삼수 만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와신상담’ 8년 만이었다. 2004 아테네와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연달아 그를 제친 베로니카 캠벨 브라운(자메이카)을 물리쳐 기쁨은 배가 됐다. 펠릭스는 “참 오랜 세월이 걸렸다”고 했다.
9일 런던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육상 여자 200m 결선에서 펠릭스가 21초88로 우승을 차지하며, 미국에 육상 단거리 부문 첫 금메달을 안겼다. “두번이나 캠벨 브라운에게 졌을 때 너무 힘들었다”고 한 펠릭스는 출발 뒤 100m 지점부터 폭발적인 스피드로 치고나가 캠벨 브라운을 압도하며 지나쳐 갔다. ‘닭다리’란 별명답게 긴 다리로 쭉쭉 트랙 위를 내지르며 상대를 따돌렸다. 앞서 가던 ‘잰걸음 주법’의 100m 금메달리스트 셸리앤 프레이저프라이스(22초09·자메이카) 마저도 은메달로 밀어내며 결승선을 제일 먼저 통과했다.
올림픽에서만 두번의 실패를 맛본 터라 준비는 치밀했다. 지난해 대구세계육상선수권에서 캠벨 브라운에게 또다시 지며 200m에서 동메달에 그치자, 펠릭스는 그의 또다른 종목인 400m를 포기했다. 지난해 여름부터 400m를 뛰지 않은 펠릭스는 “200m가 내 주종목”이라며 “400m를 뛴 뒤 내 스피드가 부족한 것과 두 종목을 모두 뛰는 건 힘들다는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고 <비비시>(BBC)는 전했다.
코치 보비 커시도 2008년 베이징에서 실패를 맛본 뒤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하면 이기는지 방법을 알지만, 나는 우리가 왜 졌는지 연구했다”며 “다시는 그런 실수를 하지 않겠다”며 이를 악물고 훈련을 함께 했다. 펠릭스는 “두번이나 캠벨 브라운에게 졌지만 결코 난 포기하지 않았고 오늘에서야 마침내 이겼다”며 “우승할 수 있는 기회를 준 하늘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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