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대높이뛰기 아쉬운 동
“4년뒤 재도전” 은퇴 미뤄
“4년뒤 재도전” 은퇴 미뤄
“동메달만 따고 은퇴할 순 없다. ‘리우 올림픽’에 도전해서 금메달을 따면, 그때 은퇴하고 싶다.”
‘미녀새’ 옐레나 이신바예바(30·러시아)가 은퇴를 4년 뒤로 미뤘다. 하지만 하늘에서 지상으로 떨어진 그가 다시 비상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이신바예바는 6일(현지시각) 런던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여자 장대높이뛰기 결선에서 4m70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목에 거는 데 그쳤다. 자신의 세계기록(5m6)에 훨씬 못 미쳤다. 2004년 아테네와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우승했던 그는 3연패를 이루지 못했다. 지난해 대구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실패했던 4m80을 마지막 시기에 도전했지만, 무릎에 바가 걸리며 떨어졌다.
세계기록을 29차례나 갈아치웠던 이신바예바가 ‘비범하지 않은’ 기록에 그치자, 도전자들이 금과 은을 챙겼다. 이신바예바보다 5㎝ 더 넘은 제니퍼 슈어(30·미국)가 4m75로 1위를 차지했다. 슈어는 베이징에서 이신바예바에게 밀려 은메달에 그친 바 있다. 2위는 야리슬레이 실바(25·쿠바)였다.
이신바예바가 허망하게 경기를 내준 건 지난 5월에 입은 부상 때문으로 알려졌다. 피로가 쌓인 왼쪽 허벅지 근육이 훈련량을 버티지 못하고 상처를 입어, 올림픽 개막 열흘 전까지 훈련을 할 수 없었다. 이신바예바는 “열흘 동안 뭔가를 바꾸기는 힘들었다”고 했다.
그러나 이신바예바의 시대는 이미 저물고 있다. 그는 2011 대구세계선수권에서도 4m65를 기록하는 데 그치는 등 지난해와 올해 실외 경기에서 단 한번도 5m 기록을 넘지 못했다. 전성기 기록이 나오지 않은 이신바예바도 올해 2년 안에 은퇴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 무대는 2013년 고국에서 열리는 모스크바세계육상선수권으로 잡았었다. 하지만 ‘미녀새’는 자존심에 상처를 입자 올림픽 무대를 다시 노리기로 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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