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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기 품은 유승민, 아테네 영광 재현할까?

등록 2012-08-07 17:52수정 2012-08-07 22:50

오상은, 유승민, 유남규 감독, 주세혁(왼쪽부터)이 결승 진출이 확정되자 환호라고 있다. 런던=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오상은, 유승민, 유남규 감독, 주세혁(왼쪽부터)이 결승 진출이 확정되자 환호라고 있다. 런던=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한국탁구 “노장만세”
남자단체 8일 중국과 결승
유승민 마지막 기회 ‘독기’
주세혁 난치병 딛고 펄펄
오상은 팀 방출 아픔 털어
여자단체, 메달 획득 실패
“(유)승민이 이제 한물 갔는데…되겠어?”

2012 런던올림픽 탁구 남자단체전에 나갈 한국대표팀 3명의 엔트리 중 3번에 유승민(30·랭킹 17위·삼성생명)이 발탁되자, 탁구계에서는 말이 많았다. 김민석(20·한국인삼공사) 등 전도양양한 젊은피도 있는데, 너무 노장들로만 구성됐다는 지적이었다. 실제 자동출전권을 얻은 주세혁(32·랭킹 7위·삼성생명)과 오상은(35·11위·KDB대우증권)은 유승민보다 나이가 많았다.

그러나 강문수 대표팀 총감독 등 탁구 수뇌부들은 “승민이는 큰 경기와 단기승부에 강하다. 배짱이 있고 집중력도 강하다”며 그를 밀어붙였다. 판단과 예측은 적중했다. 유승민이 누구인가? 2004 아테네올림픽 단식 결승전에서 중국의 왕하오를 4-2로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건 올림픽 챔피언 아닌가.

베테랑 3인방으로 구성된 대표팀은 6일(현지시각) 영국 엑셀 런던 노스아레나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남자단체전 4강전에서 홍콩을 3-0으로 완파하고 최소한 은메달을 확보했다. 한국은 8일 밤 11시30분(한국시각) 중국과 금메달을 놓고 격돌하게 됐다. 올림픽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확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 남자는 어려운 조건에서 최소 은메달을 합작해 탁구팬들의 가슴을 울리고 있다.

■ 독기 품은 유승민

아테네올림픽 뒤 부진 속에 헤매던 유승민은 마지막 올림픽 무대에서 뛸 기회가 주어지자 ‘독기’를 품었다. 스승인 강문수 삼성생명 감독은 “훈련 때 해내야겠다는 의지가 어느 때보다 강했다. 엄청난 집중력을 보였다”고 했다. 유승민은 전성기 때에는 못 미치지만 주특기인 포핸드 드라이브 공격으로 결승 진출에 기여했다. 결승전에서 왕하오와 다시 만난다면 8년 전과 같은 명승부도 예상할 수 있다.

■ 난치병과 싸우는 주세혁

수비전형이면서도 강력한 드라이브 공격력까지 갖춘 주세혁은 올림픽을 앞두고 느닷없이 찾아온 ‘병마’와 싸워야 했다. 양쪽 발목 부상으로 병원에 갔다가 희소성 난치병에 걸렸음을 알게 됐다. 때문에 훈련에 차질을 겪었고, 이런 후유증으로 이번 올림픽 남자단식 1회전에서는 북한의 김혁봉한테 패하는 아픔을 맛봤다. 그러나 홍콩과의 4강전에서는 훨훨 날았다.

대표팀 맏형 오상은도 아픔이 있다. 해외 임대 문제로 소속팀인 한국인삼공사와 갈등을 빚자 대회에 나가 성의 없이 경기를 펼친 게 빌미가 돼 방출됐다. 그러나 김택수 감독이 이끄는 케이디비(KDB)대우증권이 그를 받아줬고, 마지막 올림픽을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결승 상대인 중국은 세계 1위 장지커(24)를 비롯해, 2위 마룽(24), 4위 왕하오(29)가 버티고 있어 객관적 전력에서 절대 우세다. 그러나 유남규 감독은 “우리 선수들도 열 번 맞붙어 한 두 번은 이길 수 있다. 그 승리가 이번이 되도록 똘똘 뭉쳐서 싸우겠다. 강하게 밀어붙이면 중국도 흔들릴 것이다”라며 필승 의지를 보였다.

한편 김경아(35)을 비롯해, 중국 출신 귀화선수 당예서(31)·석하정(27·이상 대한항공)으로 짜인 여자대표팀은 7일 여자단체전 3~4위 결정전에서 싱가포르한테 0-3으로 져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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