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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찌른 볼트 “메인 이벤트는 200m 우승”

등록 2012-08-06 20:01수정 2012-08-06 23:34

육상 100m 9초63으로 2연패
“두차례 패배가 나를 일깨워”
육상 100m 트랙을 내리친 ‘번개’가 200m에도 다시 오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우사인 볼트(26·자메이카)는 남자 200m도 석권하겠다고 야심을 밝혔다. 볼트는 6일 새벽(한국시각) 런던올림픽 육상 남자 100m에서 우승한 뒤 “전설이 되기 위해선 200m 우승이 필요하다”며 “그것이 나의 메인 이벤트”라고 했다.

■ 번개의 ‘충전’ 볼트의 실력 재확인은 이미 끝났다. 볼트는 이날 런던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육상 남자 100m 결승에서 9초63으로 맨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올림픽 2연패를 달성했다. 자신이 2009년 베를린세계선수권에서 작성한 세계기록(9초58)보단 뒤졌지만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세운 올림픽 신기록(9초69)은 갈아치웠다.

경쟁자 요한 블레이크(23·자메이카)와 저스틴 게이틀린(30·미국)은 상대가 되지 않았다.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되던 출발반응시간(0.165초)도 이들보다 빨랐다. 출발 뒤 30m 이후 폭발적인 스피드로 치고 나가 여유있게 따돌렸다. 그의 훈련 파트너였던 블레이크가 9초75로 2위를 차지했고, 게이틀린이 9초79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이날 누리집 기사를 통해 “출전선수 가운데 7명이 9초대를 끊고, 그중 3명이 9초80 아래를 기록한 것은 전세계 역사를 통틀어 가장 빠른 100m 경주”였다고 밝혔다. 경주 후반 부상으로 뛰기를 멈춘 아사파 파월(30·자메이카)이 정상적으로 뛰었다면 결승 진출자 8명 전원이 9초대로 들어올 뻔했다.

■ 볼트 ‘쇼 타임’ 두번 더 볼트가 압도적인 스피드로 골인한 건 역사상 가장 빠른 경쟁자들 때문이었다. 볼트는 경기 뒤 인터뷰에서 자신이 100m 2연패를 달성한 것은 팀 동료 블레이크 덕분이라고 밝혔다. “올림픽 대표선발전 때 블레이크가 나를 두차례 이긴 것이 나를 일깨웠다. 마치 블레이크가 내 방 문을 열고 들어와서는 ‘올해 올림픽이 열리는데, 넌 준비됐니’ 하고 묻는 것 같았다.”

블레이크가 문을 열고 들어오기 전 볼트는 부진에 허덕이고 있었다. 그는 2010년 스톡홀름에서 열린 다이아몬드리그에서 9초97로 1위를 놓치는 등 기록이 후퇴하기도 했다. 지난해 대구세계선수권에선 부정출발로 실격당해 이번 올림픽에서 블레이크한테 추월당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올해 초엔 볼트가 허리통증 탓에 독일의 병원을 비밀리에 찾았다는 외신 보도가 나와 몸 상태에 대한 의혹도 제기됐다. 하지만 경쟁자들의 부상 이후 볼트는 “진정으로 훈련에 집중했고, 준비를 다했다”고 했다.

볼트는 200m와 400m 계주에서 자신의 전설을 완성할 계획이다. 7일 예선이 시작되는 남자 200m에서 볼트는 이미 세계기록(19초19)을 가지고 있다. 이 종목 경쟁자 역시 블레이크(최고기록 19초25)다. 400m 계주 역시 블레이크와 함께 자메이카팀으로 나서 2연패를 노린다. 베이징올림픽에서 바통터치 실패로 땅을 친 미국팀을 다시 제친다면, 하늘을 향해 찌르는 ‘볼트 세리머니’를 다시 볼 수 있을 것이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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