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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무관 황제 페더러에 설욕

등록 2012-08-06 19:59수정 2012-08-06 23:32

앤디 머리(25·랭킹 4위)
앤디 머리(25·랭킹 4위)
이 선수! ㅣ 테니스 우승 머리
“내 생애 최고의 승리다.”

세계랭킹 1위인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1·스위스)를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건 ‘영국의 희망’ 앤디 머리(25·랭킹 4위)는 이렇게 외쳤다. “이번 승리로 윔블던에서의 패배를 완벽히 털어버렸다.”

앤디 머리가 5일(현지시각)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남자단식 결승에서 페더러를 3-0(6:2/6:1/6:4)으로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달 같은 장소에서 열린 윔블던 결승전에서 페더러한테 1-3(6:4/5:7/3:6/4:6)으로 당한 역전패도 설욕했다. 머리는 로라 롭슨과 짝을 이룬 혼합복식에서도 은메달을 따며 2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준결승에서 세계랭킹 2위인 노박 조코비치(25·세르비아)를 꺾고 결승에 오른 머리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메이저 무관 신세’라는 꼬리표도 떼어냈다. 18살이던 2005년 프로로 전향한 머리는 2009년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우승 등 수많은 대회를 석권하며 영국의 희망으로 떠올랐지만, 윔블던 등 메이저대회의 우승컵은 들어 올리지 못했다. 페더러 앞에서 여러번 무릎을 꿇었다. 2008년 유에스오픈과 2010·2011년 호주오픈도 페더러에게 밀려 준우승했다. 그는 <데일리 레코드>와의 인터뷰에서 “선수생활을 하면서 수많은 패배를 겪었고 그럴 때마다 힘들었다”며 “그러나 그런 경험들로 더 좋은 선수가 되기를 바랐다”고 말했다.

2연패를 노리던 스페인의 라파엘 나달(26·랭킹 3위)이 부상으로 출전을 포기했고 홈팬들의 열띤 응원까지 더한 이번 대회는 해볼 만했다. 페더러도 남자복식에서 금메달을 땄지만(2008년 베이징올림픽) 올림픽 남자단식에서는 메달을 딴 적이 없다. 결정적인 순간마다 실책하고, 페더러에게 흐름을 헌납하던 머리는 이번 대회에서는 최고시속 218㎞의 빠른 서브를 앞세워 경기 내내 페더러를 압도했다. 커리어 골든 슬램(4대 메이저대회 우승+올림픽 금메달) 달성을 노렸던 페더러는 머리에게 패하며 또다시 올림픽에서 약한 모습을 보였다.

영국 선수가 올림픽 테니스 남자단식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1908년 런던올림픽에서 조사이어 리치 이후 104년 만이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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