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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승부차기 질긴 악연에 경악
영국, 승부차기 질긴 악연에 경악
“한국팀은 잘 조직돼 있었다.”
영국단일팀의 주장 라이언 긱스는 한국팀에 진 ‘충격의 패배’를 깨끗이 인정했다. 긱스는 “매우 실망스러운 경기였다”며 “우리 축구를 플레이 하기엔 너무 어려웠다”고 말했다고 <에이피>(AP) 통신이 5일(한국시각) 전했다.
영국 언론도 경기 결과에 실망한 분위기였다. 일간 <가디언>은 “오늘의 축구 뉴스는 ‘기타뉴스’ 정도에나 실릴 만한 소식”이라고 영국팀의 실패를 비꼬았다. <가디언>은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과 지붕을 닫은 경기장에서 뛴 것을 고려하면 한국은 매우 어려운 경기를 치렀다”며 홈 텃세를 이긴 한국팀의 승리를 평가했다.
<비비시>(BBC)도 “여자축구팀도 탈락했기 때문에 더이상 축구에서 메달은 없을 것”이라며 “영국단일팀이 앞으로 유지될지도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데일리 메일>은 “(올림픽 금메달이 쏟아져) 영국 스포츠 사상 가장 위대한 날이 축구의 승부차기 패배로 슬프게 마무리됐다”고 보도했다.
영국팀 스튜어트 피어스 감독의 승부차기 불운도 화제가 됐다. 피어스 감독은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때 옛 서독과의 준결승 경기에 출전해 승부차기에서 실축을 해 경기를 진 바 있다. 선수와 감독으로서 승부차기에서 두번이나 운 셈이다. 피어스 감독은 “한국은 최선을 다했고 존중받을 만한 팀이다. 좋은 팀이고 감독도 훌륭하다. 오늘 승리할 만했다”고 평했다.
이날 경기가 열린 웨일스의 수도 카디프도 영국의 페널티킥 악연이 있는 곳이었다. 긱스의 고향인 웨일스는 카디프에서 1993년 월드컵 예선 루마니아전 페널티킥 실축으로 1-2로 진 바 있다.
정환봉 기자 bon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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