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펜싱 사브르 대표팀이 한국 선수단에 9번째 금메달을 선사하면서 한국 올림픽 출전 사상 통산 100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구본길(23·국민체육진흥공단), 김정환(29·국민체육진흥공단), 오은석(29·국민체육진흥공단), 원우영(30·서울메트로)으로 구성된 대표팀은 4일 새벽(한국시각) 영국 엑셀 런던 사우스 아레나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루마니아를 45-26으로 꺾었다. 이로써 밴쿠버겨울올림픽까지 통산 91개의 금메달을 땄던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9개를 추가하면서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에서 양정모가 레슬링에서 대한민국 건국 이후 첫 금메달을 딴 이후에 여름·겨울올림픽 통산 100번째 금메달을 땄다. 또 한국 펜싱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단체전 금메달도 목에 걸었다.
한국은 1, 2세트에 나선 김정환과 원우영이 각각 5-2와 5-3의 리드를 잡으면서 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3, 4세트를 합쳐 10-11로 약간의 추격을 허용했지만 4, 5세트 구본길과 원우영이 나란히 5-2의 압승을 거두면서 총점 30-20으로 차이를 벌려 승기를 잡았다.
이어 한국은 구본길과 오은석이 더욱 점수 차이를 벌려 40-24까지 달아났고 마지막 선수로 나선 원우영이 루마니아의 라레스 두미트레스쿠를 5-2로 가볍게 제압하면서 감격적인 승리를 확정지었다.
한국 펜싱 사상 처음으로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건 선수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서로 얼싸안고 환호했다. 이어 태극기를 어깨에 두른 채 환한 웃음을 지으며 피스트 주변을 돌아 응원단의 환호에 답했다.
한편 앞서 열린 3-4위전에서는 이탈리아가 러시아를 45-40으로 꺾고 동메달을 차지했다.
런던/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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