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결승서 동료 장지커에 패배
올림픽 3회 연속 금메달 비켜가
올림픽 3회 연속 금메달 비켜가
또 주저앉았다. 정상을 눈앞에 두고 벌써 세번째다.
중국의 왕하오(29·세계랭킹 4위)가 2일(현지시각) 영국 엑셀 런던 노스아레나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탁구 남자단식 결승에서 같은 나라의 장지커(세계 1위)에게 1-4(16:18/5:11/6:11/12:10/11:13)로 져 또 금메달을 놓쳤다.
2004 아테네올림픽 남자단식 결승에서는 한국의 유승민에게 2-4로,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는 같은 나라의 마린에게 1-4로 덜미를 잡혔다. 4년간 절치부심하고 나섰지만 이번에도 금메달은 그를 외면했다. 이미 세계선수권과 월드컵에서 우승한 장지커는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왕하오는 “최선을 다해 경기를 했고 팀 동료에게 졌으니 괜찮다”면서도 “다만 세 차례 올림픽에서 응원해준 팬들을 실망시켜 드린 점이 아쉽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그는 “오늘 패배에 크게 영향받지 않는다. 남은 단체전에서도 100%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장지커도 “왕하오와는 평소 형제처럼 지내는 사이다. 탁구대를 사이에 두고 싸울 때도 적이라고 할 수 없는 상대다. 서로 경쟁하면서 동시에 친구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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