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 에페와 사브르의 차이점
2일 새벽(한국시각) 런던올림픽에서 ‘칼의 승전보’를 알린 김지연(24·익산시청)과 정진선(28·화성시청)의 검법은 달랐다. 김지연은 펜싱 사브르 여자개인 준결승전에서 매리얼 재거니스(미국)의 상체를 베었고, 정진선은 에페 남자개인 동메달결정전에서 세스 켈시(미국)의 오른쪽 발을 콕 찔러 승리를 거뒀다. 둘의 결정적 ‘초식’이 달랐던 이유는 종목별로 규정이 다르기 때문이다.
사브르는 검의 어느 부분으로라도 상대의 허리 위 아무데나(마스크나 등까지 포함) 찌르면 득점이 된다. 점수 표적이 넓어 발놀림이 민첩하고 위치를 잘 잡아야 상대의 공격을 방어할 수 있다. 올림픽 종목을 설명한 책 <올 어바웃 올림픽>은 베기가 허용되는 사브르가 칼날의 움직임이 더 현란하다고 설명한다.
반면 에페는 검 끝만 사용해야 한다. 대신 발 등 몸 어느 부분을 찔러도 점수로 인정된다. 몸 전체가 표적이어서, 펜싱의 유래인 고전적인 결투와 가장 비슷하다. 가장 가볍고 유연한 검을 쓰는 플뢰레는 검 끝으로 몸통만 찔러야 한다.
판정 잘못으로 메달을 놓친 신아람의 ‘1초’에도 펜싱 규정이 있었다. 펜싱은 연장을 치르기 전에 또다시 무승부가 났을 경우에 대비해 우선권 제비뽑기를 한다. 우선권을 받은 선수는 동점이 돼도 승리한 것으로 본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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