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연이 1일 런던의 엑셀 사우스 아레나1에서 열린 2012런던올림픽 펜싱 여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세계랭킹 2위 소피아 벨리카야(27·러시아)를 15-9로 꺾고 금메달을 따고 환호하고있다. 20120801 런던=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i
발 빠른 ‘한국형 펜싱’…손 빠른 유럽에 맞서
키 큰 유럽선수 한번 움직일 때
2~3번 움직여야 거리맞아 공격
하체훈련 집중 스피드 펜싱구사 ‘한국형 펜싱’의 개가! 2012 런던올림픽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한국 펜싱대표팀의 선전 이유는 한마디로 이렇게 요약할 수 있다. “한국 선수들은 발이 빠르다. 그래서 스피드 있는 펜싱을 구사한다. 많이 움직여서 상대 허점을 만들어 공격한다. 그게 한국형 펜싱이다.” 한국체육과학연구원의 김태완 박사는 2일 <한겨레>와의 전화통화에서 이렇게 설명했다. 김용율 펜싱대표팀 총감독은 “유럽 선수들이 한번 발을 움직일 때 우리는 2~3번 움직여야 효과를 볼 수 있다. 유럽 선수들은 손동작이 빨라, 우리는 발동작을 빨리 해야겠다고 한 것이 좋은 성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는 분석을 내놨다. 그는 이어 “예전에는 한국 선수들이 신장이 작은데도 유럽 선수 모방만 해왔는데, 2009년부터 한국인에게 맞는 스타일로 바꿨다”고 덧붙였다. 여자 펜싱 사상 첫 금메달을 사브르에서 일궈낸 김지연(24·익산시청)도 “한국 선수들의 장점은 손동작보다 발이다. 요즘 한국 선수들 많이 올라온 것도 다리 움직임이 좋아졌기 때문이다. 다리를 강하기 하기 위해 러닝머신을 많이 타고 줄넘기도 많이 한다”고 했다. 한국 펜싱은 이번 런던올림픽 초반 출발이 좋지 않았다. 기대를 모았던 플뢰레 여자개인전의 남현희(31·성남시청)가 아쉽게 3~4위전에서 지고, 에페 여자개인전에서 신아람(26·계룡시청)이 ‘1초 오심’ 논란 속에 메달을 놓쳤다. 하지만 1일(현지시각) 현재 사브르 여자개인의 김지연이 예상 밖으로 금메달을 따 이번 대회 효자종목으로 급부상했다. 플뢰레 남자개인의 최병철(31·화성시청)과 에페 남자개인의 정진선(28·화성시청)이 동메달을 추가하는 등 세 종목에서 골고루 메달을 수확했다. 이에 대해 김태완 박사는 “사브르 등 세 종목 6개 팀(개인·단체)별로 세계 랭킹 10위 안에 1~2명이 들어 있는 등 그동안 한국 선수들은 어느 정도 세계 수준에 올라 있었다”고 했다. 언제든지 메달을 딸 수 있는 전력이라는 것이다. 지옥훈련도 메달 획득에 한몫을 했다.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1년 가까이 국제대회 나갈 때를 제외하고는 새벽과 야간훈련까지 하루 10시간 이상 강도 높은 훈련을 선수들이 소화해냈다. 신체적 약점 때문에 유럽 선수들보다 많이 움직이는 플레이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코치진은 선수들에게는 엄청난 고통인 ‘잔발 스텝 훈련’을 하루 1시간씩 소화하도록 했다. 체육과학연구원의 상대 선수들에 대한 과학적 분석도 큰 도움이 됐다. 김경무 선임기자, 런던/김동훈 기자 kkm100@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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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번 움직여야 거리맞아 공격
하체훈련 집중 스피드 펜싱구사 ‘한국형 펜싱’의 개가! 2012 런던올림픽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한국 펜싱대표팀의 선전 이유는 한마디로 이렇게 요약할 수 있다. “한국 선수들은 발이 빠르다. 그래서 스피드 있는 펜싱을 구사한다. 많이 움직여서 상대 허점을 만들어 공격한다. 그게 한국형 펜싱이다.” 한국체육과학연구원의 김태완 박사는 2일 <한겨레>와의 전화통화에서 이렇게 설명했다. 김용율 펜싱대표팀 총감독은 “유럽 선수들이 한번 발을 움직일 때 우리는 2~3번 움직여야 효과를 볼 수 있다. 유럽 선수들은 손동작이 빨라, 우리는 발동작을 빨리 해야겠다고 한 것이 좋은 성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는 분석을 내놨다. 그는 이어 “예전에는 한국 선수들이 신장이 작은데도 유럽 선수 모방만 해왔는데, 2009년부터 한국인에게 맞는 스타일로 바꿨다”고 덧붙였다. 여자 펜싱 사상 첫 금메달을 사브르에서 일궈낸 김지연(24·익산시청)도 “한국 선수들의 장점은 손동작보다 발이다. 요즘 한국 선수들 많이 올라온 것도 다리 움직임이 좋아졌기 때문이다. 다리를 강하기 하기 위해 러닝머신을 많이 타고 줄넘기도 많이 한다”고 했다. 한국 펜싱은 이번 런던올림픽 초반 출발이 좋지 않았다. 기대를 모았던 플뢰레 여자개인전의 남현희(31·성남시청)가 아쉽게 3~4위전에서 지고, 에페 여자개인전에서 신아람(26·계룡시청)이 ‘1초 오심’ 논란 속에 메달을 놓쳤다. 하지만 1일(현지시각) 현재 사브르 여자개인의 김지연이 예상 밖으로 금메달을 따 이번 대회 효자종목으로 급부상했다. 플뢰레 남자개인의 최병철(31·화성시청)과 에페 남자개인의 정진선(28·화성시청)이 동메달을 추가하는 등 세 종목에서 골고루 메달을 수확했다. 이에 대해 김태완 박사는 “사브르 등 세 종목 6개 팀(개인·단체)별로 세계 랭킹 10위 안에 1~2명이 들어 있는 등 그동안 한국 선수들은 어느 정도 세계 수준에 올라 있었다”고 했다. 언제든지 메달을 딸 수 있는 전력이라는 것이다. 지옥훈련도 메달 획득에 한몫을 했다.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1년 가까이 국제대회 나갈 때를 제외하고는 새벽과 야간훈련까지 하루 10시간 이상 강도 높은 훈련을 선수들이 소화해냈다. 신체적 약점 때문에 유럽 선수들보다 많이 움직이는 플레이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코치진은 선수들에게는 엄청난 고통인 ‘잔발 스텝 훈련’을 하루 1시간씩 소화하도록 했다. 체육과학연구원의 상대 선수들에 대한 과학적 분석도 큰 도움이 됐다. 김경무 선임기자, 런던/김동훈 기자 kkm100@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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