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연패 종지부…메달 전망 밝아져
지난 9년간 무려 13연패를 당했다. 브라질은 ‘난공불락’의 성처럼 여겨졌다. 그러나 이번엔 달랐다. 격파의 선봉엔 세계적 공격수로 성장한 거포 김연경(24)이 섰다.
그는 무려 21득점을 폭발시키며 3-0 완승의 견인차가 됐다.
1일(현지시각) 영국 런던 얼스코트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여자배구 B조 조별리그 3차전. 김흥실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김연경과 16득점을 올린 한송이(28·GS칼텍스) 쌍포의 활약과 탄탄한 조직력을 앞세워 세계랭킹 2위 브라질을 3-0(25:23/25:21/25:21)으로 완파하며 파란을 일으켰다.
지난달 28일 1차전에서 세계랭킹 1위 미국에 1-3으로 패했던 한국은 30일 세계 7위 세르비아와의 2차전 3-1 승리 뒤 2연승을 올리며 메달 전망을 밝게 했다. 2승1패로 중국과 함께 공동 2위 그룹. 미국이 3연승으로 1위다. 한국은 현재 세계 15위에 올라 있으며,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 동메달 이후 36년 만에 올림픽 메달에 도전하고 있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2003년 월드그랑프리대회에서 승리한 뒤 브라질한테 9년간 당한 연패의 사슬도 13에서 끊었다. 역대 전적에서는 브라질이 38승17패로 앞서 있다.
한국은 이날 1세트 14-13에서 황연주(26·현대건설)의 회전이 없는 플랫서브 때 내리 3점을 따내며 승기를 잡는 듯했다. 하지만 24-20으로 앞선 상황에서 브라질한테 내리 3점을 내줘 위기를 맞았다. 이때 한송이가 상대 가로막기를 뚫고 강스파이크를 성공시키며 1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에서도 브라질의 타점 높은 공격을 끈질긴 수비로 살려낸 뒤 김연경의 시원한 후위공격, 양효진(23·현대건설)의 속공으로 점수차를 벌리며 25-21로 따냈다. 3세트에서는 22-19로 앞선 상황에서 한송이의 쳐내기 득점과 정대영(31·GS칼텍스)의 중앙속공 등으로 점수를 보태며 25-21로 승리해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한국은 3일 밤 10시45분(한국시각) 터키와 조별리그 4차전을 치른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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